"대피 지시에도 2명 탈출 못해" … 폭발에 현장 급변
  • ▲ 12일 오전 8시 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난 불로 내부에 진입하던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사진은 진화와 수색 작업 벌이는 소방 당국.ⓒ연합뉴스/독자제공.
    ▲ 12일 오전 8시 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난 불로 내부에 진입하던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사진은 진화와 수색 작업 벌이는 소방 당국.ⓒ연합뉴스/독자제공.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유증기 폭발이 발생해 소방대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착대는 오전 8시 31분 현장에 도착했으며, 오전 9시를 기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7명은 1차로 내부에 진입해 화재를 진압한 뒤 일단 밖으로 철수했다. 이후 상황 판단 회의를 진행하던 중 다른 지점에서 연기가 확인되면서 2차 진입이 결정됐다.

    그러나 두 번째 진입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민석 완도소방서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천장에 머물러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급격히 확산됐다"며 "지휘팀장이 무전을 통해 대피를 지시했지만 7명 중 2명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대원들은 오전 9시 2분께 실종됐으며, 이후 위치 정보 추적 등을 통해 수색이 진행됐다. 완도소방서 소속 A(44) 소방위는 오전 10시 2분께 숨진 채 수습됐고, 해남소방서 소속 B(31) 소방사도 오전 11시 23분께 냉동창고 내부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 화재로 현장에 있던 업체 관계자 1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인원 115명과 장비 39대를 투입해 오전 11시 26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불은 냉동창고 내부에서 에폭시 페인트 제거 작업을 하던 중 토치 사용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소방대원 구조를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