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SNL '주기자가 간다' 출연… '승소' 자신감 피력
  •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좌파 성향 인터넷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를 상대로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해당 의혹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주기자가 간다'는 기자 역할을 맡은 배우 주현영씨와 김아영씨가 정치인을 초청해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을 던지는 시사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김의겸 "한동훈에 10억 줄 일 없어… 100% 내가 이긴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김 의원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어떤 사건인지 기자 출신 정치인으로서 간결하게 직접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보가 들어왔다. 술자리가 있었다는. 그래서 나름대로 알아보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한동훈 장관에게 물어본 거다. 몇 월, 며칠 몇 시에 청담동 술자리에 있었느냐.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한 장관이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의 명예를 훼손한 거다'라며 10억원짜리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고소를 해 제가 거기에 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씨는 김 의원에게 "10억원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김 의원은 호탕하게 웃으며 "집을 팔면 10억원은 어떻게 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다음부터는 막막하다"고 답했다. 

    "10억원이 없으면 어떻게 그걸 다 마련해서 드려야 하냐"는 주씨의 물음에 김 의원은 "그런데 그럴 일 없다"며 "(소송에서)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고 큰소리쳤다. 

    또 김 의원은 주씨의 요청으로 한 장관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김 의원은 "많이 힘드실 거 같다. 아니 뭐 힘드신 게 너무 당연하다"며 "그러나 잘 이겨내시기를 기대하고 그래도 뭔가 지금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거 같다. 그때는 우리 주현영 기자에게 특종을 한 번 줘라"며 농담을 던졌다.

    김의겸, 한동훈에 "많이 힘드실 거 같다. 잘 이겨내시라"

    김 의원은 '십억'으로 이행시도 했다. 김 의원은 "십. 십억, 한 장관님 너무 많습니다. 억. 억소리가 나네요, 제 입에서"라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해 10월 24일 김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제기한 의혹이다. 윤석열 대통령·한 장관·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지난해 7월 19~20일 새벽 3시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의 주장이다. 당시 제보자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첼리스트 A씨와 통화하던 중 이 같은 내용을 듣고는 더탐사에 제보했고, 김 의원은 해당 녹취록을 국감장에서 공개했다. 

    그러나 술자리 목격자로 지목됐던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자리 내용은 지어낸 이야기"라 자백하며 해당 의혹은 가짜뉴스로 판명났다. 또 A씨가 지난해 7월 20일 새벽 3시까지 청담동이 아닌, 역삼동 모처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CCTV 판독 결과 밝혀짐에 따라 의혹은 거짓임이 더욱 확실해졌다. 

    해당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던 한 장관은 지난달 2일 김 의원과 더탐사 관계자들을 상태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 했다. 또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