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촉구 24명 윤리위 제소 추진계파불용 위반·질서 교란 주장"제명·탈당 권유" 중징계 청구지선 99일 … 선거체제 전환 촉구
  • ▲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성국 의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의 의총 참석 자격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성국 의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의 의총 참석 자격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지방선거를 99일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장동혁 대표 사퇴 촉구 공동 성명'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정상적인 선거체제 구축을 위해 성명에 연명한 인사들에 대한 징계청구서 제출을 추진하고 나섰다. 당내 지도체제를 흔드는 공개 행동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윤리위원회 판단을 통해 조기에 정리하겠다는 취지다.

    24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장동혁 당 대표 사퇴 촉구 성명서'에 연명한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을 계파불용 원칙 위반, 당의 명예 실추, 당 운영 질서 교란 등 중대한 해당 행위를 이유로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아직 실제 청구가 접수된 상태는 아니다.

    청구서에 따르면 운영위 측은 징계 근거로 당헌 제6조(당원의 권리와 의무), 당헌 제8조의3(계파불용 원칙),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 사유)를 들었다. 이들은 해당 성명 발표 및 공동 행위가 당의 위신을 훼손하고 당론과 운영 질서를 위반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운영위 측은 "특정인이 중심이 되거나 또는 특정 세력이 주축이 되어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의 자율성 및 자율경쟁을 훼손하는 조치로서, 당헌 제8조의3 규정의 계파불용 원칙을 위반하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또한 "당원 자격을 상실한 자와 정치적 행보를 연대하여 당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로서 당의 공식 의사결정체계의 붕괴는 물론 당의 기강과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개인에 대한 비판의 범주를 명백히 넘었다"면서 "이렇게 초래된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당 대표에게 전가, 사퇴 요구를 통해 당권 장악을 시도하려는 정치적 시나리오로 귀결될 합리적 우려가 발생한다"고 했다.

    청구서는 "당헌 제6조 제8조의3 및 윤리위원회 규정에 의거하여 '제명' 또는 '탈당 권유'에 해당하는 엄중한 중징계를 처분해 주실 것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욕·비방 등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당협위원장 등 25명은 지난 21일 공동 입장을 내고 "장동혁 대표는 당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의 퇴행을 멈추고 즉각 결단하라. 사퇴하라. 묵인하며 동조해온 지도부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호 대전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이날 뉴데일리에 "피청구인들이 진정으로 징계를 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 행위와 장 대표 사퇴 주장 같은 쓸데없는 주장을 이제 그만두고 지방선거를 위해서 단일대오로 나가자는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한 당협위 관계자는 "현재 수 시간 만에 50명 이상이 연서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동참을 원하는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징계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4명은 주로 서울시 쪽에 계시는 분들이고, 주로 친한(친한동훈)계로 알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에도 다 한 전 대표에게 충성하던 사람들인데,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일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소위 장동혁 계파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다. 지선을 승리하기 위해서 당을 좀 그만 흔들어 달라고 하는 계파가 없는 일반적인 위원장들"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6.3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제발 이제 일을 좀 하도록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