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동규 전 본부장 등 관련자 진술 확보… 성남FC 5억원, 청탁 명목으로 의심정진상 지시, 이재명 덕분에 가능하다고 판단… 검찰 '후원금= 제3자 뇌물' 조사성남지청, 10~12일 이재명 출석 날짜 지정 요청… 소환 후 기소 여부 검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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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의 성남FC 5억원 후원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소환 "5억원 후원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 지시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로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 전 실장의 '성남FC 후원금 제3자 뇌물죄 의혹'에 위례신도시 건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지난해 12월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성남FC에 광고비 명목으로 5억원을 전달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푸른위례프로젝트는 2013년 11월 유 전 본부장을 포함해 대장동사건과 관련 있는 남욱 변호사 등이 참여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위례신도시 사업자로 선정됐다.이에 검찰은 남 변호사 등이 성남FC에 전달한 5억원이 위례신도시 사업자 선정 대가이자 사업 관련 각종 현안을 해결해 줄 청탁 명목의 돈으로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당시 정 전 실장 지시로 이뤄졌으며, 윗선에서 지시해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당시 성남시가 위례신도시 사업자들에게 성남FC 후원을 강요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정씨의 성남FC 후원 지시는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검찰은 판단, 5억원 후원금이 푸른위례프로젝트의 위례신도시 사업 선정에 따른 '제3자 뇌물'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한편, 성남지청은 지난해 12월 말께 이 대표 측에 검찰에 출석할 수 있는 날짜를 오는 10~12일 사이로 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대표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검찰은 이 대표 소환 조사 후 기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