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의 국가운영… 386운동권의 실험 대상 전락시대와 국민의 명령은…대한민국 썩은 환부 도려내라는 것'권력사유화-이권카르텔-국민약탈'한 '내로남불' 발본색원해야'비정상의 정상화' 첫 단추만 채워도 윤석열 정부는 성공해
  • ▲ 황태순 정치평론가
    ▲ 황태순 정치평론가
    3월9일 대한민국은 윤석열을 선택했다. 정치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윤석열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한국갤럽이 대선 직후 실시한 사후여론조사에 따르면 ‘정권교체’가 3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정권 인수인계과정을 거쳐 5월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윤석열 정부가 향후 5년 동안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국민이 그를 선택했던 바람에 부응하는 것일까.

    윤석열 당선인과 창업공신들은 지금 희망에 부풀어 있고, 의욕에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몽땅 바꿔놓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출범하자마자 치르게 되는 6.1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의 순항 여부를 결정 짓게 된다.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어야만 극도의 여소야대인 현재의 정치구도 아래에서 그나마 힘을 쓸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은 철저히 망가졌다. 386운동권들의 설익은 이념에 국가운영은 그 실험대상으로 전락했다. 소득주도성장정책, 사회주의적 부동산정책, 탈원전정책 등 그 폐해는 이루 말 할 수조차 없다. 문재인 정권 5년은 ‘내로남불’로 상징되는 ‘탐욕과 위선’으로 국민에게 경멸과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결국 국민은 절박하게 ‘정권교체’를 갈망했고, 윤석열 후보를 통해 그 염원을 실천에 옮겼다.

    국민이 윤석열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를 잘 할 것 같아서, 안보를 튼튼히 할 것 같아서, 국민통합을 잘 할 것 같아서...아니다. 국민이 윤석열을 선택한 이유는 ‘윤석열이 정말 잘 싸울 것 같아서’가 답이다. 살아있는 권력에도 두려움 없이 대드는 그 모습에,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 강단에 국민은 윤석열을 택한 것이다. ‘진짜 검사’ ‘진정한 칼잡이’ 윤석열이 국민의 뇌리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썩을 대로 썩고 망가질 대로 망가진 대한민국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라는 것이 시대의 명령이고 국민의 명령이다. 

    대선이 끝나자 문재인 대통령은 연일 “이제는 통합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최소득표 차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말하고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자기들 세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둘째는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해서는 손대지 말라는 으름장이다 

    굳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도 정권이 교체되면 물러나는 쪽에서 금과옥조같이 뇌까리는 말이 다름 아닌 ‘통합과 포용’이다. 물론 원론적으로는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고름이 살 안 된다’는 말도 있다. 진정한 치유를 위해서는 먼저 썩어 문드러진 환부를 철저히 도려내야 한다. 그러고 난 후에 상처를 잘 봉합하고 정성껏 치료해야만 새살이 돋을 수 있는 법이다.

    좌파들은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폐족(廢族-조상이 죄를 지어서 더 이상 벼슬길에 나서지 못함) 운운하며 꼬리를 말았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윤석열 정부의 실수와 실책이 있기만을 학수고대할 것이다. 그리고 여소야대의 힘을 바탕으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정운영을 훼방 놓을 것이다. 그럴수록 의연하게 또 국민을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면 된다.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은 윤석열 당선인이 말한 바 있는 ‘권력사유화-이권카르텔-국민약탈’의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러 놓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내로남불’을 발본색원해달라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5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하겠다고 나서지 말기 바란다. 그동안 3차례에 걸친 좌파들의 집권과정을 통해서, 특히 386운동권들이 악착같이 망가뜨려버린 대한민국의 정체성,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도록 ‘비정상의 정상화’의 첫 단추만 채워도 윤석열 정부는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다. 좌파정권이 단단히 알박기 해 둔 대못들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이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