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계획대로 안 돼 … 부정청약 의도 1도 없어"분양 포기 의사엔 "수사 기관 결정 따르겠다"민주당에서도 "집을 포기하지 않겠다니" 비판李 "장남 연세대 부정 입학 아냐"野 "명백한 입학 강탈이자 부정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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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 당첨을 위해 장남을 미혼으로 속인 뒤 부양 가족 수를 늘린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장남이 혼례 이후 (부부)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았다"고 해명했다.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정청약 의혹 관련 질의에 대해 "사실은 제가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저희 가족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그는 "2023년 12월 장남은 부부로 된 걸로 알고 신혼집을 마련했지만 혼례를 올리고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며 "두 사람의 관계가 깨어진 상황,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저희는 그 혼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장남은 저희와 함께 계속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함께 간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앞서 뉴데일리는 이 후보자 남편이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당첨을 위해 이미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단독] 이혜훈 장남, '로또 청약' 위해 위장 전입 정황 … 용산 7억 전세 계약, 주소지는 서초에)이 후보자 남편은 2024년 7월 29일 청약을 신청해 같은해 8월 청약에 당첨됐다. 당시 이 후보자 남편은 무주택 기간(32점), 저축 가입 기간(17점)은 모두 만점이었고, 부양 가족 수 4명(이 후보자와 아들 3명) 가점 25점으로 최저 커트라인인 74점을 받았다.이 후보자 장남은 신혼집을 구하고도 주소 이전을 하지 않아 이 후보자와 함께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에 있어 부양가족에 포함됐다.이후 이 후보자 장남은 이 후보자 가족이 원펜타스에 입주한 이후 며느리와 함께 용산 신혼집으로 주소지를 옮겼는데 이 후보자는 장남 부부가 관계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사이가 좋아지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이 후보자는 또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지 않나"라면서 "부정청약을 하려는 의도는 1(하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이 후보자의 해명에 의원들은 "타임라인이 기가 막힌다", "대박 로또 청약을 받도록 해주는 이런 효부가 또 없다", "환상의 콤비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원펜타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실상 혼인을 올렸지 않나. 불화 상태이고 깨진 상태이고 주민등록은 여전히 후보자 집안으로 돼 있는 것을 이용해서 청약을 신청한 것"이라며 "명백하게 불법이다. 이 집을 내놓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후보자는 "수사 기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자 진 의원은 "집을 포기하진 않으신다"고 비판했다.아울러 이 후보자는 장남의 연세대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답변 한 것은 실수라며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장남이 '다자녀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답변서에 썼으나 입학 연도인 2010년에는 해당 전형 자체가 없었다"고 추궁했다.이에 이 후보자는 "17년 전이고 아들이 셋이라 그중에 누군지 기억하지 못했다. 차남이었는데 차남과 헷갈린 것은 실수"라고 반박했다.또 "어제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의원실에 정정 자료를 냈다"며 "국위선양자로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 의원은 국위선양자 자격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는 "사회기여자 전형 중 '국위선양자' 요건은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은 자인데, 조부(고 김태호 전 내무부 장관)의 훈장이 이에 해당하느냐"면서 "이는 정상적으로 입학해야 하는 다른 누군가의 권리를 빼앗은 입학 강탈이자 부정 입학"이라고 지적했다.그러자 이 후보자는 "제가 만든 규정이 아니고 학교가 만든 규정이다. 연세대는 국위선양자 기준에서 훈장을 지정해놓고 있고 시아버지가 공무원일 때의 공적으로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며 "이는 평가에는 일절 반영되지 않았고 내신과 수능 각종 영어시험 등을 냈다"고 해명했다.이어 "국위선양자의 연세대 기준은 훈장 종류를 정해 놓고 있다"며 "시부께서 정치인으로서의 공적이 아니고 공무원으로 평생 봉직한 여러 공적을 인정받아서 청조근정훈장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것으로 자격 요건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최 의원은 "이런 걸 통해 부정 입학을 했다는 것을 후보자가 그대로 자백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이 후보자 장남의 대학 입학 당시 후보자의 배우자가 연세대 입학 업무 관련 교무처장이었던 점도 지적하며 "특혜 입학"이라고 질타했다.이 후보자는 또 자신을 둘러싼 '내란 동조' 논란과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사과했다.이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 저의 부족함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있었다. 먼저 존경하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청문위원 여러분, 저를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신 대통령님께도 송구하다. 우선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정책에 대한 집념과 결과로만 증명하겠다는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했다. 다만 '외눈박이' 표현은 장애 비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이후 수정했다. 이어 "내란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했다.이 후보자는 "이 늦은 사과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잘못임을 분명하게 인정한다"며 "제가 평생 쌓아온 재정 정책의 경험과 전문성으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에 단 한 분이라도 한 부분이라도 기여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과오를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야당이 제기하는 변절 비판에 대해 '실용'과 '통합'을 내세웠다. 그는 "보수 진영에 있을 때도 경제민주화 목소리를 꾸준히 냈다"며 "시장만능주의에 매몰된 보수가 아니라 국익과 국민을 위한 실용에 방점을 두어온 만큼 현 정부의 국정 운영과 조화롭게 접목할 접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장관직 수락 배경으로는 대통령의 통합 의지를 꼽았다. 이 후보자는 "거대 여당으로서 세 불리기가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나온 대통령의 통합 발걸음이 진정성으로 읽혔다"며 "진영 정치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여는 일에는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정책으로는 인구·기후·AI·양극화·지역소멸을 대한민국 경제의 '5대 위기 요인'이자 '회색 코뿔소'로 규정했다. 이 후보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멀리 보고 국가의 미래를 계획하고 예산을 그 계획에 연계시킴으로써 국가 미래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기획예산처의 출범 이유"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