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신형 SLBM 시험발사 때 손상 입은 ‘8.24영웅함’, 이후 12월까지 수리 추정”“1월31일부터 2월6일까지 잠수함 함미와 간첩모선 쪽에 크레인 설치했다 제자리 복귀”
-
북한 신포조선소 내부에서 특이동향이 포착됐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8일 밝혔다. 신포조선소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고래급 잠수함 ‘8·24영웅함’의 모항이다. 북한 잠수함 건조·정비시설도 이곳에 있다.
- ▲ 지난 3일 촬영한 북한 신포조선소 보안구역 모습. '8.24 영웅함' 뒤쪽에 정박해 있는 것이 침투용 공작모선(간첩모선)이다. ⓒ美CSIS 비욘도 패러렐 공개사진-위성업체 새털로직 촬영.
CSIS “8·24영웅함, 지난해 10월 신형 SLBM 발사 후 12월까지 수리한 듯”
신포조선소의 특이동향은 CSIS의 한국석좌 산하 북한동향연구프로그램 ‘Beyond Parrel(평행선 너머, 이하 비욘드패러렐)’이 포착했다. 비욘드패러렐은 상업용 위성이 지난 4주 동안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했다. 그 결과 ‘8·24영웅함’을 정박해 놓은 조선소 보안구역 부두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움직임을 포착했다.
비욘드패러렐은 “8·24영웅함은 지난해 10월 신형 SLBM 시험발사로 인해 손상을 입고 이후 10~12월 사이 신포조선소에서 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런데 지난달 이 잠수함 주변에서 특이동향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비욘드패러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8·24영웅함’은 신포조선소 보안구역 내 부두에 가림막을 친 채 정박해 있다. 함미 쪽에는 어선처럼 생긴 침투용 공작모선이 보인다. 침투용 공작모선은 일반 어선처럼 보이지만 실은 북한이 간첩과 침투용 반잠수정을 공해상까지 옮기는 간첩모선이다.
‘8·24영웅함’ 함미 쪽 부두에 크레인 설치… 사흘 뒤 모두 제자리
해당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8·24영웅함’ 함미 쪽 부두에 크레인을 설치한 모습을 지난 1월31일부터 2월3일 사이 포착했고, 2월3일부터 2월6일 사이에는 ‘8·24영웅함’의 함미 부분만 부두 중앙 쪽으로 비스듬히 세웠다 다시 원래 위치로 옮겼다고 비욘드패러렐은 설명했다.
비욘드패러렐은 “또한 지난 1월5~8일 사이에는 조선소 부두에 정박했던 SLBM 시험용 반잠수 바지선과 침투용 공작모선 위치가 서로 바뀐 모습도 포착했다”며 “침투용 공작모선은 2014년 이후 움직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신포조선소에서의 일련의 움직임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밝힌 비욘드패러렐은 “다만 현재로서는 ‘8·24영웅함’과 침투용 공작모선의 유지·보수 작업을 한 것인지, 서방 진영을 기만하기 위한 움직임인지 불분명하다”며 결론을 유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