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오전 10시17분 함경남도 신포 일대서 탄도미사일 발사…한미 정보당국 정밀분석 중”
  • ▲ 북한이 최근 무기전시회 '자위 2021'에서 선보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들. 맨 오른쪽이 처음 공개한 신형 SLBM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최근 무기전시회 '자위 2021'에서 선보인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들. 맨 오른쪽이 처음 공개한 신형 SLBM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상(未詳)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발사한 곳이 신포 일대여서 신형 SLBM 시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합참 “북한, 오전 10시17분 신포 일대서 탄도미사일 1발 발사”

    합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19일 오전 10시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며 “추가 제원과 특성 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유감"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익명을 요구한 군 소식통은 북한의 이번 SLBM 발사가 수중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실제 잠수함의 수직발사기(VLS)에서 쏘았을 가능성과 반잠수 바지선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탄도미사일 발사한 신포, 북한 잠수함 및 SLBM 개발·제조시설 있어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일곱 번째다. 장소는 모두 중·서부 내륙지역이었다.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북한이 신포에서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지난 4월에도 있었다. 당시 신포조선소 일대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한미 당국은 신형 SLBM 시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며 대비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6년 4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신포 일대에서 SLBM을 시험발사했다. 마지막 시험발사는 ‘북극성-3형’이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은 무기전시회 ‘자위 2021’에서 신형 SLBM 모형을 선보였다. 기존의 ‘북극성 시리즈’보다 작고 한국의 ‘현무-3C’와 비슷한 크기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SLBM으로 개조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19일 북한이 신포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 신형 SLBM일 가능성도 군 안팎에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