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스레드,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주가 502%까지 치솟아IPO서 1.7조원 자금모아 올해 中 상장기업 중 규모 2위
  • ▲ 중국 위안화.ⓒ연합뉴스
    ▲ 중국 위안화.ⓒ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무어스레드가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502%까지 급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상장한 5일 공모가인 주당 114.28위안(약 2만3700원)으로 출발해 장중 6배가 넘는 688위안까지 치솟았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4시 5분 기준 무어스레드의 주가는 약 603위안이다.

    앞서 무어스레드는 상장 공모에서 80억 위안(약 1조6600억원)의 자금을 모아 올해 중국 내에서 이뤄진 기업공개(IPO) 중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무어스레드는 세계 최대 AI 칩 업체 엔비디아의 전 중국 총괄 장젠중이 2020년 창업한 회사로, 엔비디아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엔비디아 AI 칩 수출 금지 조치가 무어스레드의 주가를 폭등시킨 것으로 보인다.

    무어스레드는 AI 전용 칩에 최적화돼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엔비디아 칩 대중 수출을 금지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금지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쉽게 하는 등 사실상 중국의 기술 자립을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어스레드의 상장 첫날 급등세는 중국이 2019년 IPO 제도를 개편한 이래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상장 사례 중 최고치에 해당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