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 변호 이력 논란 … 2주 만에 물러나박수현 "무한 책임 느껴 … 대통령께도 거듭 사과"
  • ▲ 서민석 더불어민주당 변호사가 지난달 14일 충북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뉴시스
    ▲ 서민석 더불어민주당 변호사가 지난달 14일 충북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률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던 서민석 변호사가 과거 이력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서 변호사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 안팎의 비판이 확산되자 임명 2주 만에 물러난 것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오후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논란이 되자마자 서 변호사를 추천한 국회의원이 직접 연락해 자진 사퇴를 권유했고 그 결과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뉴데일리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서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서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정 대표 법률특보로 임명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을 당시에도 변호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계적으로 임명장을 주는 경우가 많고 특보들이 실제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면서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사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서 변호사 사퇴를 계기로 당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한 차례 인사 검증 시스템 부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상태다. 최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변호인을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하면서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강하게 불편함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던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의 인선도 함께 철회했다.

    이 전 시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과 대선 후보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활동했다.

    또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 당선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고위원 당선을 축하하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대통령을 공격할 때 사용되는 표현인 '찢었다'를 사용해 이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이 전 시의원의 인선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확산되자 지도부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임명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잇따른 인사 논란에 대해 "정말 죄송한 일"이라며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대통령께도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