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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명 칼럼] 대선보도의 시즌, 민언련을 꼭 기억해야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만든 민언련, 이젠 유튜브·포털도 잡겠다는 것'우파' 황태순·최희준은 퇴출…'좌파' 최진봉·변상욱은 멀쩡하게 방송구글 본사 앞 기자회견 한 방으로 가세연 날려…여전한 영향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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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7 10:00 | 수정 2022-01-27 10:00

▲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뉴시스

일반 시민들은 잘 모르지만 언론 미디어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아는, 대한민국 언론 방송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세 그룹이 있다. 바로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다. 이들이 어떤 길을 걸어오고 어떤 주장을 하는 세력인지 오랫동안 지적해왔기 때문에 굳이 또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들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환기할 필요성을 느낀다.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또 이념적으로 연대관계인 언론노조와 민언련이 이번 대선에서도 ‘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출범시켜 대선 보도에서 자신들의 위세를 자랑하려 하기 때문이다. 언론노조가 사실상 보도를 좌지우지한다 해도 무방한 공영방송을 포함한 지상파는 물론 YTN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전문채널 외에 유튜브와 포털도 이들의 주타깃이 되어 야권 정치세력과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다수 국민의 눈을 흐리는 일이 또다시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노조와 민언련의 구글 본사 앞에서의 기자회견 한 방으로 가세연이 유튜브에서 방송 일시 중단 제재를 받은 것이 단적으로 이들의 위력을 보여준다. 가세연에 대한 호불호를 별개로 조동연 사태 등 가세연 활동이 현 정권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 불리한 영향을 준 것만큼은 분명하지 않은가.

필자는 특히 민언련의 막강한 영향력을 다시 지적하고 싶다. 민언련 출신 인사들은 생계에 바쁜 국민이 무관심한 사이 민주당, 정의당 등 정치권에 진출하고 또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공영방송 이사회 등 온갖 권력기관에 들어가 대한민국 언론생태계를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다. 1984년 창립된 민언련은 그간 조직력을 다지고 힘을 키워오다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쳐 문재인 정권 들어와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보수우파 성향의 국민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예컨대 종편 패널 감별사 역할이 그것이다.

선거시즌 공영방송·종편 누비는 친여 편파 패널·진행자의 든든한 백 '민언련'

많은 국민이 종편을 시청하며 시국을 이해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자체 모니터를 통해 입맛에 맞는 패널은 놔두고 맞지 않는 이념과 정치성향의 패널은 끝까지 추적해 퇴출시키는 집요한 민언련이 패널 감별사를 넘어 사상 검열사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민언련의 모니터 결과가 방심위와 방통위 등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방송 재허가 심사 등으로 이어져 종편 생사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그런 평가가 과하지 않다는 얘기다.

단적으로 ‘퇴출이 필요한 종편 출연자’라며 민언련이 찍은 보수우파 성향의 패널(황태순, 차명진, 최병묵, 여상원, 박종진, 최희준, 김진, 류근일, 민영삼 등)은 문재인 정권으로 바뀌자마자 종편에서 거의 100%로 퇴출당했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현 정권에 우호적인 친여 인사들은 어떠한 막말과 사회적 물의를 빚어도 거뜬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잠깐 출연하는 패널뿐 아니라 공정하게 중립을 지켜야 할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진행자, 앵커들이 말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보도 국민 감시단’이 최근 낸 모니터 보고서에 의하면 YTN 뉴스 프로그램 '뉴스가 있는 저녁(뉴있저)'의 변상욱 앵커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방송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갔어야 하는데, 이러면 안 된다"는 노골적인 여당 편들기 발언을 하는가 하면 친여 언론학자 최진봉 교수를 초대해선 15분 가량의 대담 중 12분 정도를 윤석열 캠프 무속 논란 등 야당 후보에 불리한 이슈들을 일방적으로 다루고 이재명 후보에 불리할 수 있는 조계종 승려대회 관련 이슈는 ‘이재명 불심 달래기 고심’과 같이 긍정적으로 1분 30초 가량 다루는 등 편파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똑같은 케이스로 우파진영의 황태순, 최희준은 퇴출당했는데 좌파진영의 최진봉, 변상욱은 멀쩡하게 방송한다는 것, 이것처럼 대한민국 언론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없다. 민언련이란 권력집단의 힘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는 얘기다. 다시 말하면 민언련이 김어준, 주진우, 이동형, 최경영 등 대표적인 친여 스피커들이 공영방송 주요 프로그램을 맡아 별다른 제재 받지 않고 맹활약할 수 있는 하나의 배경으로 작동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언론개혁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권력화된 민언련을 빼놓고는 그 어떤 진전도 이룰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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