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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나만 살아남았다"…中당국, 정저우 지하철 사망자도 축소 의혹

정저우 지하철 역 앞에 나타난 생존자 “수십 명 이상 사망”…같은 주장하는 여중생도 등장창문·일련번호 가린 지하철 객차 수십 량, 어디론가 실려가…지하철 승강장엔 안구없는 시신

입력 2021-07-30 17:28 | 수정 2021-07-31 10:08

▲ 지난 27일 정저우 지하철 5호선 사커우루역 앞에 나타난 생존 여성들. 둘은 자매라고 밝혔다. ⓒ'노우' 트위터 공유영상 캡쳐.

중국 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6시 무렵 허난성 정저우에서 발생한 지하철 침수 참사로 모두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흘 전부터 자신을 정저우 지하철 침수 참사의 생존자라고 밝힌 사람들이 나타나선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정저우 지하철 입구를 봉쇄하는 한편 외신기자들의 관련 취재를 철저히 방해하고 있다.

“객차 내에서 우리만 유일한 생존자” 주장하는 사람들

지난 27일 정저우 지하철 5호선 사커우루역 앞에 젊은 여성 2명이 나타났다. 이곳은 정저우 지하철 침수 참사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꽃다발을 갖다 놓은 곳이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침수 참사를 겪은 지하철의 생존자라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자신이 언니라며 “우리는 지하철 맨 끝 객차에 타고 있었다. 나는 객차에 물이 차오를 때 (동생과 헤어져) 앞 객차로 옮겨가서 살아남았다. 지하철 객차에서 가장 먼저 헤엄쳐 빠져나갔던 사람들은 모두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우리가 함께 있던 객차에서 구조된 사람은 내 여동생이 유일하다. 하지만 객차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익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SNS에서 퍼지는 영상도 눈길을 끈다. 자신을 15살이라고 밝힌 한 여중생은 영상에서 당시 같은 객차에 있던 수십 명 가운데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학생은 뒤늦게 출동한 구조대에게 구조됐고, 정신을 차린 뒤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신 수습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태어나서 처음 시신을 만져봤다”는 여학생은 “구출된 뒤 나중에 터널을 통해 빠져 나오면서 수많은 시신을 봤다. 구조대가 그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침수됐던 지하철 객차 수십 량, 대형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져

해외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정저우 시민들은 지하철 침수 참사와 관련한 이상한 일들을 SNS에 올리며 “당국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며 분노하며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에포크 타임스’ 등 반공 중화권 매체들이 소개한 자료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 적지 않다.

▲ 지난 26일 정저우 지하철 객차들이 대형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계립건' 트위터 공유영상 캡쳐.

중국 SNS에는 지난 26일부터 정체불명의 지하철 객차들이 대형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운반되는 영상이 뜨고 있다. 해당 객차들은 창문을 모두 검은 천으로 가렸고 객차 일련번호까지 모두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객차를 실은 대형 트럭 수십 대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중국인들은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고 반공 중화권 매체들은 설명했다.

‘과거의 악몽’이란 2011년 7월 저장성 원저우시에서 일어난 고속철 추돌사고와 2019년 12월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일어난 싱크홀 사고를 말한다. 중국 철도당국은 고속철 추돌사고 당시 구조작업을 서둘러 끝낸 뒤 객차를 해체해 그대로 땅에 묻었다. 그런데 이때 생존자 여러 명이 생매장 당할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저우시에서는 폭 38m의 싱크홀이 생겨 포크레인 1대와 행인 3명이 빠졌다. 그런데 시 당국은 구조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몇 시간 뒤 “위험하다”며 그대로 콘크리트로 생매장 해버렸다. 반공 중화권 매체들은 “정저우 시민들은 중국 당국이 이번 참사도 그렇게 덮어버리려는 것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철 침수 이후 승강장에 놓인 시신들…중국, 외신취재 방해공작

더욱 충격적인 영상과 사진도 돌고 있다. 반공 중화권 인사들이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정저우 지하철 승강장에 여성 여러 명의 시신이 놓여 있다. 모두 눈 주변을 흰색 거즈로 덮어 놓았다. 영상과 사진을 전한 사람들에 따르면, 지하철 침수가 일어난 지 4시간이 지나서 구조대가 도착한 뒤에 찍은 것이다.

시신 옆에는 수술용 장갑을 끼고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다. 그들 옆에는 장기운송 상자처럼 보이는 은색 박스가 보인다. 반공 중화권 인사들은 이를 두고 “중국 당국이 지하철 객차에서 상태가 비교적 좋은 시신을 골라서 안구부터 적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체에 이식할 각막은 무균환경에서만 적출할 수 있다. 하지만 안구 째로 적출한 뒤 소독해서 저온보관하면 나중에 각막을 제대로 적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반공 중화권 인사들의 주장이었다.

▲ 중국 허난성 정저우 지하철 침수 참사 이후 승강장에서 발견된 시신들. ⓒ'계립건' 트위터 공유영상 캡쳐.

이런 이상한 모습들이 곳곳에서 정저우 시민들에 의해 드러나고 있지만 외신들의 현장 취재는 ‘자칭 시민들’의 조직적인 방해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 마티아스 베링거 기자가 시민을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할 뻔했다. 하지만 진짜 정저우 시민들은 이들이 중국 공안(경찰)이나 정보기관원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이 “허난성 정저우 현지에서 외신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 당국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성명을 내놨다. FCCC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저우 지하터널·지하철 침수 참사가 벌어진 뒤 이를 취재하려는 외신기자들은 소위 ‘시민들’로부터 위협·공격을 받고 있다. BBC와 LA타임스 기자는 살해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유 없는 사랑 없고 이유 없는 증오도 없다”며 “일부 외신이 가짜뉴스를 계속 보도했기 때문에 당연히 환영 못 받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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