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차명진 제명불복가처분신청 인용…‘세월호 천막' 사건 파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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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자격을 상실했던 차명진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 하루 전에 기사회생했다. 차 후보가 신청한 미래통합당 제명불복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용한 것이다.
- ▲ 차명진 경기 부천시 병 미래통합당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캡쳐.
차 후보는 14일 오후 5시30분쯤 페이스북에 “오, 나의 하나님. 제 가처분신청이 인용됐답니다. 저는 정식으로 미래통합당 후보입니다. 빨리 주변에 알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법원이 자신의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는 컴퓨터 화면 사진을 올렸다.
"저는 정식으로 미래통합당 후보입니다"
차 후보는 지역 후보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가 서울 광화문의 세월호 천막 안에서 불미스러운 관계를 가졌다”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가 지난 13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됐다.
차 후보는 당의 제명 결정이 나온 뒤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에 제명 조치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힘과 동시에 “간절히 부탁드린다. 지난번 윤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는데 저를 제명한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님, 제가 탈당 권유를 받아서 아직 당의 후보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우리 당의 후보가 아니라고 공언한 황교안 대표님,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은 차 후보의 제명을 재고하지 않았지만, 법원이 그의 제명 조치를 중단시키면서 선거 하루 전 기사회생한 것이다. 이로써 사회적 파문을 불러온 ‘세월호 천막 사건’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보는지, 21대 총선을 통해 평가받게 됐다."황교안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께 죄송하다"법원의 가처분 인용 직후 차명진 후보는 본지와 통화를 갖고 "황교안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께 저로 인해 어려움과 고민을 드려 죄송하다"며 "큰 판을 지휘하시는데 제가 작은 소신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드려 미안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차 후보는 "당의 하나됨을 위해 우파 승리를 위해 분골쇄신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표로 자유민주주의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국민들께서 힘을 합쳐주셔서 우파 대역전을 시킬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