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추가 확진자 8~11일 10~52명, 12일 19명…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102명 중 서울 71명
  • ▲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2일 오전까지 10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71명이 서울에서 확인됐다. ⓒ박성원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2일 오전까지 10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71명이 서울에서 확인됐다. ⓒ박성원 기자
    국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환자가 114명 늘어 확진자 수는 총 7869명이 됐다. 서울은 8일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5일 연속 하루 추가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진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2일 오전까지 100명을 넘어섰다.

    12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7869명으로 하루새 114명 늘었다. 대구 73명, 서울 19명, 경북 8명, 세종 5명, 경기 3명, 대전·충남 2명, 부산·경남 각 1명씩이다. 서울 지역 하루 확진자 수는 일별 0시 기준 8일 12명, 9일 10명, 10일 11명, 11일 52명 등 5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확진자 114명 늘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총 102명

    사망자는 전날(11일)보다 7명이 늘어난 6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66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에 입원 중이던 80대 남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67명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24명, 80대 이상 21명, 60대 14명, 50대 6명, 40대 1명, 30대 1명이다. 사망자 중 남성이 39명, 여성은 28명이다.

    중증 단계 이상인 환자는 총 93명으로, 이 중 중증 환자가 34명, 위중 환자는 59명이다. 격리해제자는 45명 늘어난 333명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02명으로 집계됐다.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보건당국 발표에서는 99명이었으나, 이후 서울시 발표에서 3명(서울 1명, 인천 2명)이 추가 확인됐다.

    보건당국과 서울시의 발표를 종합하면,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 102명은 서울 71명, 경기 14명, 인천 17명이다. 이중 콜센터 직원은 80명(서울 53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19명(서울 17명, 인천 2명)은 접촉자다. 서울시 발표에 의해 추가된 3명이 직원인지 접촉자인지에 대해선 파악 중이라고 서울시는 말했다.
  • ▲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 입주 빌딩 및 주변을 김염원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고 12일 중으로 콜센터 직원 등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박성원 기자
    ▲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 입주 빌딩 및 주변을 김염원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고 12일 중으로 콜센터 직원 등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박성원 기자
    추가 확진자는 '집단감염'의 최초 발원지로 지목된 콜센터 빌딩 11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도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7~9층 사이 종사자 중 9층에서 환자가 1명 더 확인됐다"며 "최근 인천광역시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10층의 다른 근무처 직원 중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10층에서 확인된 환자는 다른 환자들보다 증상이 일찍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구로 콜센터 10층에서 발생한 환자는 아직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2월22일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현재 파악한다"고 했다.

    기존 환자들은 증상 발현 시기를 2월 말쯤으로 예상했고, 8일 확인된 첫 확진자 증상 발현 시점도 3월 4일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11층 콜센터와 다른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서울시, 콜센터 빌딩·인근 지역 '감염병 특별지원구역' 지정

    한편 서울시는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콜센터가 입주한 코리아빌딩을 비롯해 인근 지역을 시 차원에서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코리아빌딩의 집단감염 사례는 추가 확산을 막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냐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코리아빌딩과 그 인근 지역에 인적 물적 지원을 총집중하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차원의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날 중으로 콜센터 근무 직원과 오피스텔 거주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빌딩 내 오피스텔 거주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사무실로 쓰이는 코리아빌딩 1~12층을 전면 폐쇄하고, 13~19층 오피스텔 거주민들에 대해서는 출입 시 발열 체크한다. 또 경찰 협조를 통해 감염 추정 기간(2월 28일~3월 11일) 건물을 드나든 시민들에 대해서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