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준 확진자 총 7979명… 정부세종청사 내 집단감염 우려… 전 세계 확진자 13만 명 넘어
  • ▲ 국내 확진자가 하루새 110명 늘어 총 7979명이 됐다. ⓒ정상윤 기자.
    ▲ 국내 확진자가 하루새 110명 늘어 총 7979명이 됐다. ⓒ정상윤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새 110명 늘었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117명이 늘어 처음으로 하루 완치 환자가 신규 확진자를 넘어섰다. 그러나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정부세종청사에서도 집단감염 우려가 커져 우한코로나 사태가 '진정세'에 들어섰다고 볼 단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모두 7979명이다. 12일 오전 0시 대비 110명 늘었다. 지역별로 대구 61명, 세종 17명, 서울 13명, 경기 7명, 경북 4명, 인천 2명, 대전 2명, 울산 2명, 충남 1명 등이다.

    하루 추가 확진자 110명… 서울, 6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

    서울은 6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일별 0시 기준 8일 12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은 이후 9일 10명, 10일 11명, 11일 52명, 12일 19명 등 6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사망자는 1명 늘어 오전 0시 기준 67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3명이 추가 사망해 70명이 됐다. 68번째 사망자는 경기도 광주에 사는 77세 여성이다.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판정받은 뒤 성남의료원에서 격리치료받다 숨졌다.

    69번째 사망자는 대구 거주 85세 남성으로 과거 폐결핵을 앓았고, 고혈압이 있었다. 3일 확진판정받고 4일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 70번째 사망자도 대구에서 발생했다. 75세 여성으로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4일 양성판정받아 다음 날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살 음압병상에 격리됐으나 입원치료 중 사망했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117명 늘어난 510명이다. 하루 추가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이후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확진자가 늘면서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한 환자 역시 증가 추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환자는 91명으로 확인됐다. 중증으로 분류된 환자는 32명, 위중으로 분류된 환자는 59명이다. 

    '위중' 환자는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어 기계 호흡하거나 인공심폐장치를 사용하는 환자를 뜻한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가능하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말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는 현재까지 109명이다. 12일 오전 0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99명 대비 하루 새 10명이 늘어났다. 이날 오전 0시 이후 관련 확진자는 오후 7시 기준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환자 109명 중 콜센터 건물 직원은 82명(서울 53명, 인천 15명, 경기 14명), 접촉자는 27명(서울 21명, 인천 2명, 경기 4명)이다.

    구로 콜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 안 나와… 정부세종청사 '집단감염' 발생

    서울시는 확진자들 관련 역학조사 결과 첫 증상 발현일이 2월28일로 파악됨에 따라 이 건물을 방문한 사람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는 첫 확진판정받은 3월8일보다 열흘 앞서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확산을 막기 위해 2월27일부터 3월11일까지 해당 건물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12일 3개 통신사에 2월27일~3월11일까지의 해당 빌딩 인근 기지국의 통신접속기록 제공을 요청했다. 통신접속기록을 기준으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수조사하겠다는 의도다.
  • ▲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하루새 10명 늘어 109명이 됐다. ⓒ뉴데일리 DB
    ▲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하루새 10명 늘어 109명이 됐다. ⓒ뉴데일리 DB
    세종에서는 해양수산부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면서 정부세종청사 내 집단감염 우려가 커졌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26명(직원 24명, 접촉자 가족 2명)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해수부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6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았다.

    해수부 최초 확진자는 지난 10일 확진판정받은 5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6일부터 증상을 보였으며 이 시기를 전후해 동료 53명, 가족 4명과 접촉했다. 같은 날 해수부 직원이자 부인인 40대 여성도 확진판정받았다.

    최초 확진자가 근무했던 해수부 3층에서는 환자 23명이 발생했다.  나머지 1명은 5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해수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집촉자들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정부세종청사 직원 중 확진판정받은 이들은 해수부 4명, 교육부 1명, 보건복지부 1명,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1명, 국가보훈처 1명, 인사혁신처 1명 등 모두 29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 총 13만2857명… 캐나다 총리 부인도 확진

    전 세계 118개 국가·지역에서는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5000명에 육박한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통계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10분(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3만2857명, 사망자는 4961명이다.

    중국은 신규 확진자가 12일보다 8명 늘어 총 8만932명이 됐다. 사망자는 3172명이다.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은 이탈리아의 경우 확진자는 총 1만5113명, 사망자는 1016명이다. 이란은 확진자 1만75명, 사망자 429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프랑스·독일은 확진자가 각각 2950명, 2876명, 2369명으로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현재까지 모두 138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25명이 숨졌다.

    미국 내 누적 확진자는 1660명, 사망자는 41명이다. 지난 1월21일 워싱턴주에서 처음 확인된 우한코로나는 미 전역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워싱턴(확진 420명, 사망 31명), 뉴욕(확진 328명, 사망 0명), 캘리포니아(확진 252명, 사망 4명), 매사추세츠(확진 108명, 사망 0명), 콜로라도(확진 49명, 사망 0명), 플로리다(확진 45명, 사망 2명) 등이다.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 부인인 소피 그레고어 여사가 양성판정받았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그레고어 여사는 격리된 상태라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현재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상태가 양호하지만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는 이날 기준 15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