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외치며 사퇴 공세 되풀이우재준 "기억나는 건 징계 뿐"6·3 선거 중 韓 지원 전력 재조명
  • ▲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사태 관련 수뇌부 전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사태 관련 수뇌부 전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 방침 이후 친한(친한동훈)계가 '당내 분열 자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최근까지 지도부 사퇴론을 주도한 친한계가 이제 와 '통합'을 강조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친한계 진종오 의원은 29일 "당내에 계파라든지 권력의 야욕에 의해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들이야말로 보수 재건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 아니냐"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축구협회 카르텔'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판단하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장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 대표 징계 방침 이후 친한계가 공개적으로 지도부 책임론과 사퇴론을 제기하며 당내 갈등의 한 축을 형성해 왔다는 점에서 '분열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리는 것이냐는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친한계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도부가 원팀을 말하면서 저는 기억나는 건 징계밖에 없다"며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우 최고위원은 지도부에 선거관리위원회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전당대회를 열고 그 과정에서 지도부 거취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나 '기강을 세우겠다' '징계를 하겠다' '넌 얼마나 싸웠느냐' '비판할 자격이 있냐'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 최고위원은 "저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는 당내 우리 지도부에서 가장 화합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도부 사퇴 요구 및 징계 비판을 이어온 친한계가 이제 와 '당내 분열'을 경계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한계 공세를 둘러싼 맞불도 이어졌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추가 발언을 통해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를 공개 모욕하는 것 빼고 한 일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본인들 그렇게 책임감 강하다고 사퇴, 사퇴 얘기했으면 사퇴하시라"고 받아쳤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무분별하고 산발적 사퇴 요구는 당의 단합보다 갈등과 당권 경쟁으로 비출 수 있다는 것을 (장 대표가) 우려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언급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가 상시적으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늘 뭐 열몇 분이 참석했지만 그건 한 분이 하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진 의원은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자 국민의힘 후보 대신 한 전 대표를 지원하고자 부산에 거처를 마련한 사실이 뉴데일리 단독 보도로 확인됐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당 소속 후보를 두고 무소속인 한 전 대표를 지원한 행보가 당의 단합을 해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런 전력을 감안하면 이날 '당내 분열' 발언도 다시 자기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장 대표는 지난 4월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진 의원의 부산 북갑 무공천 주장과 한동훈 전 대표 지원설 등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무감사 필요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우 최고위원도 친한계 핵심 인사로 한 전 대표와 공개 행보를 함께해 왔다. 그는 지난 2월 한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를 방문하자 직접 맞이해 패션주얼리특구와 동성로 일대를 함께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