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협 '코로나-19 확산 예측'…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 실패, 바이러스 확산 치명적 오점"
  • ▲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9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채 퇴근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9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채 퇴근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전 세계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5월 말께 16만4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야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대학교수들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단기간에 우한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교수들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금이라도 ‘중국인유학생 입국금지’ 등 전향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추이 및 향후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한교협은 5일 1차 국내외 동향조사를 통해 국내 확진자가 다음달 1일쯤 5만 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5월22일 전 세계 확진자 ‘16만4000여 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한코로나 확산세가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향후 전 세계 확진자는 4월30일께 15만 명을 넘어  5월22일 이후 16만4000여 명을 기록한 후에나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분석 방식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시계열 종단자료분석 통계기법’을 활용했다.

    한교협은 조사방법과 관련해 “1월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WHO)와 존스홉킨스대학 질병통제센터가 매일 발표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했다”며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지역 간 발생현황 등을 고려해 발생 이후를 예측하는 형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교협은 우한코로나가 이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형태를 띠고 있어 ‘중국인 입국금지’ 등 정부의 전향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현실화… 중국인 입국금지 시급

    한교협은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사스·메르스 등 다른 바이러스보다 빠르고, 이미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 팬데믹에 들어섰다고 판단된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제라도 중국인 입국금지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교협은 또 “정부가 중국인유학생을 비롯한 외국인을 초기에 차단하지 못한 것은 이후 바이러스 확산에 치명적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시민들이 4~5시간씩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건 오히려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행위로 정책 실패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건 국제공조를 통해 감염원을 철저히 차단하고, 국민 불안과 국가 불신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