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 및 '대외정책’논의 가능성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대결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초 신년사에 앞서 주요 결정 사항을 논의를 한 것이다. ⓒ뉴시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대결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초 신년사에 앞서 주요 결정 사항을 논의를 한 것이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역사적인 보고'를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을 비롯해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로,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이 논의·결정된다. 미국이 비핵화와 관련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대결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초 신년사에 앞서 주요 결정 사항을 논의를 한 것이다.

    “투쟁방향과 혁명 승리 위한 정책 문제들 상정됐다”

    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시었다"며 "전체 참가자들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역사적인 보고를 주의 깊게 청취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보고 내용에 대해선 "현 정세 하에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상정됐다"고만 전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 대해 "주체혁명 위업 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 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비상히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면서 "우리 당 역사에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보도 말미에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여, 이날도 2일차 전원회의가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을 비롯해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로,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이 논의·결정된다. 때문에 이번 전원회의에선 북한이 제시한 미국과의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뉴시스
    ▲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당 정치국 성원을 비롯해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이 참가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로, 국가의 핵심 전략과 정책노선이 논의·결정된다. 때문에 이번 전원회의에선 북한이 제시한 미국과의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뉴시스
    유례없이 한 해 두 차례 회의… 핵·미사일 개발 관련 결정 가능성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위치한 것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또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간부들, 도 인민위원장들, 도 농촌경리위원장들, 시, 군당위원장들, 중요 부문과 단위, 무력기관 간부 등 북한 체제 핵심들까지 방청하며 대규모로 진행됐다.

    이번 당 전원회의는 유례없이 한 해에 두 번 소집됐다. 지난 4월 10일 열린 4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여만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건설' 노선을 제시하며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선 2018년 4월20일 3차 전원회의에서는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전원회의에선 북한이 제시한 미국과의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여기에 통신이 전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 등의 표현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도 대외 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됐을 가능성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