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경제발전 사업목표 세우면서 보신주의 드러내…사회주의 건설 저해요소 극복해야”
  • ▲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이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올해 경제발전 계획에 대해 심의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9일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한 전략적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각 부문들의 2021년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2차 전원회의가 소집됐다”며 김정은의 회의 주재 사실을 전했다.

    회의는 김정은의 보고로 시작됐다. 김정은은 “국가경제지도기관들은 올해 사업목표를 세우면서 소극적이고 보신주의 경향을 신랄하게 지적당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경제개발을 혁신적으로 추진하는 데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은 회의 참가자들에게 “당 대회 결정은 앞으로 5년 동안 각 분야에서 수행해야 할 중장기 과업들”이라며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올해 사업계획들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당 중앙위 결정으로 굳혀 시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 시기 사회주의 건설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들을 철저히 극복하며 당을 조직·사상적으로 더욱 공고히 하고 당 조직들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일연의 문제들도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김정은의 보고를 들은 뒤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의 첫 해부터 당 대회 사상과 정신을 옳게 구현하지 못하고 당과 인민의 높은 기대를 따르지 못한 데 대해 심하게 자책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김정은은 이날 회의 참가자들에게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금속공업과 화학공업을 두 축으로 경제발전계획을 내놓은 데 맞춰 투자를 집중해 철강과 화학비료 생산 역량을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이밖에 에너지 산업, 철도 및 물류, 건설, 경공업, 상업 부문에서 올해 달성해야 할 목표와 실천 방안을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날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내놓은 5개년 경제발전 계획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목표 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혀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는 9일에도 계속 열리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