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8일부터 3일 연속 '공세적 조치' 언급… 美 NSC 보좌관 “필요하면 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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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사흘째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회의에서 “자주권과 안보를 위한 공세적 조치들”을 언급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발한다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사강국”이라고 경고했다.
- ▲ 노동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말하는 김정은.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동신문, 당 중앙위 전원회의 이틀째 보도
북한 노동신문은 29일에 이어 30일에도 당 중앙위 전원회의 소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29일 회의에서 김정은은 경제·농업·과학기술·제조업에 이어 다섯 번째 주제로 국가안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정은이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에 대해 언급하며 대외사업(무역)과 군수공업, 군사력의 임무에 대해 밝혔다”는 것이 신문의 보도 내용이다. 김정은은 이어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게 벌이라”고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29일에도 당 중앙위 전원회의 소식을 전했다. 이날은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한 중대한 논의들을 토의하기 위해 28일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국가사업 전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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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김정은이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예년 회의와 달리 당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외에 당 중앙검사위 위원, 각 부처 및 중앙기관 책임자, 각 도인민위원장, 각 도농촌경리위원장, 시·군 당위원장, 군사분야 관계자들이 방청하는 대규모 회의였다는 점, “이번 회의는 당의 역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한 점 때문에 국내에서는 북한이 연말 시한을 내놓으며 말했던 ‘새로운 길’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 ▲ 테러조직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사살 작전 당시 상황실에서 현장을 지켜보는 백악관 수뇌부. 맨 왼쪽이 로버트 오브라이언 NSC 보좌관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브라이언 美 NSC 보좌관 “北 도발하면 대단히 실망”
한편 북한의 연말연초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의 도발을 자행한다면 우리(미국)는 대단히 실망할 것이고, 그 실망감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어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이며 엄청난 경제력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그런(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많이 갖고 있다.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나 북한에 ‘대화의 길’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두 가지를 약속했는데, 북한체제 전복을 시도하지 않는 것, 북한에 놀라울 정도로 밝은 (경제적)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한 것”이라며 “그들에게는 진짜 (경제발전을 할) 기회가 있다. 그들이 기회를 잡든 말든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