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포함 선원 16명 모두 석방… 외교부 “인근 국가와 긴밀한 공조 결과” 자찬
-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시간으로 20일 0시40분경 후티 반군이 억류 중이던 선박 3척과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을 모두 석방했다”며 “이는 사건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 사우디,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인근국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노력한 결과”라고 자찬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선원의 석방 사실을 가족들에게 통보했고, 석방된 선박들은 우리 시간으로 20일 자정 예멘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출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 및 예멘, 사우디, 오만, UAE 등 사건 발생 지역 공관들과 협조해 석방된 사람들이 무사히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석방된 선박들은 이틀 뒤 사우디 지잔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 17일 오후 9시50분 경(현지시간) 예멘 인근을 지나던 한국 선박 웅진 T1100호(50톤급 예인선)와 웅진G-16호(832톤급 준설선),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라빅 3호(545톤급 예인선)을 나포하고, 선원 16명을 억류했다.
이후 후티 반군 측은 “한국 선박인줄 몰랐다”면서 “한국 선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 풀어주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