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포함 선원 16명 모두 석방… 외교부 “인근 국가와 긴밀한 공조 결과” 자찬
  • ▲ 예멘 후티 반군이 한국과 사우디 배를 나포한 장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멘 후티 반군이 한국과 사우디 배를 나포한 장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7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에게 나포·억류됐던 한국 선박 2척과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1척,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6명이 모두 석방됐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시간으로 20일 0시40분경 후티 반군이 억류 중이던 선박 3척과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16명을 모두 석방했다”며 “이는 사건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 사우디,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인근국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노력한 결과”라고 자찬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선원의 석방 사실을 가족들에게 통보했고, 석방된 선박들은 우리 시간으로 20일 자정 예멘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출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 및 예멘, 사우디, 오만, UAE 등 사건 발생 지역 공관들과 협조해 석방된 사람들이 무사히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석방된 선박들은 이틀 뒤 사우디 지잔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 17일 오후 9시50분 경(현지시간) 예멘 인근을 지나던 한국 선박 웅진 T1100호(50톤급 예인선)와 웅진G-16호(832톤급 준설선),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라빅 3호(545톤급 예인선)을 나포하고, 선원 16명을 억류했다.

    이후 후티 반군 측은 “한국 선박인줄 몰랐다”면서 “한국 선박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 풀어주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