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보도… 美 정부 관계자 “사우디 공격 준비 중이던 이란 軍기지 사진 있다"
  • ▲ 미국 CBS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우디 공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美C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미국 CBS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우디 공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美CBS 관련보도 화면캡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란의 소행이며, 이는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의 승인 아래 자행된 것이라고 미국 CBS뉴스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BS는 18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 측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서만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을 공격하라고 승인했다”는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보다 더 우리를 화나게 하는 증거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이란 남동부에 있는 아흐바즈공군기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을 준비하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위성사진”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철저히 경계했지만 이 위성사진만으로는 실제 공격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웠고, 결국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CBS는 “이란이 발사한 무기는 쿠웨이트 영공 400마일(643km)을 지나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물을 공격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자국 정유시설을 공격한 이란의 순항미사일과 드론(무인기) 잔해를 공개했는데, 이 잔해의 회로기판을 분석해 무기의 정확한 비행경로를 분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사우디, 對이란 보복작전에 기여해야”

    CBS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관 케네스 매킨지 해병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을 보호할 수 있도록 3개 대공미사일 포대를 파병해줄 것을 본국에 요청했으며, 이와 함께 이란의 석유시설과 이슬람혁명수비대 시설을 보복타격하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이란에 대한 군사적 보복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겁한 짓(기습공격 또는 비밀공작)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은 많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자”며 여유를 부렸다고 CBS는 지적했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방안을 브리핑 받은 뒤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이란에 대한 보복작전에서 확실히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국가안보 담당자들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과 이란 문제에 대해 다시 브리핑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