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총선 기획단' 첫 회의 열고 '21대 국회' 준비체제로…홍보분과장에 정청래 등
  •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총선기획단장 등 위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총선기획단장 등 위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총선거에 대비한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총괄·기획을 담당하는 혁신제도분과장에 이근형 당 전력기획위원장, 조직을 담당하는 국민참여분과장에 소병훈 조직부총장,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기획분과장에 윤관성 정책위 수석부의장, 홍보소통분과장에 정청래 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총선기획단 간사는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맡는다.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출범은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이례적으로 이른 '조기 총선체제'다. 20대 총선 때 민주당 선대위는 투표일(4월13일) 보름 전에 출범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조국사태 이후 제기된 당내 쇄신 요구를 잠재우기 위해 조기 총선 띄우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쇄신안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쇄신안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40분 만에 자리를 떴다. 

    현재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총선 불출마자가 10명 안팎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 최종평가에서 '하위 20%' 감산 페널티를 적용하면 '물갈이' 인원이 33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해찬, 한국당 향해 "발목잡기 때문에 입법 못해"

    이 대표는 이날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직접 주재했다. 이 대표는 "선거를 많이 치러봤지만, 얼마 만큼 기획을 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진다"며 "저도 기획업무를 많이 봤는데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집중적으로 논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이제 반이 지났는데, 야당이 아주 심하게 발목잡기를 하는 바람에 중요한 입법을 하지 못한 사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치개혁법이나 검찰개혁법 등의 법들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서는 이런 발목잡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다수 의석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호중 단장은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2022년 재집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가'가 달려 있는 선거라고 할 수 있다"며 "20대 국회가 야당의 발목잡기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21대 국회는 이런 최악의 국회가 되지 않도록, 그래서 민주당이 지금까지 추구해온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총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단장은 이어 "이번 총선기획단은 무엇보다 '공정·혁신·미래'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시대 변화에 따라서 20~30대 청년 남녀 모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이분들에게 참여가 보장되는 정당이 되기 위해 총선기획단 구성에서부터 여성 5명, 청년 4명을 모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