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국론분열에 책임"… 文 대통령 향해서도 "기자회견 열고 사과하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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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데일리DB
극심한 국론분열을 야기한 '조국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으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과도한 '조국 감싸기'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것이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 참석해 노 실장과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오랫동안 극심한 국론분열, 책임 가볍지 않아"나 원내대표는 "오랫동안 극심한 국론분열이 있었다"며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할 자리에 있는 여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오판을 지적하고 막아야 함에도 오히려 범죄 혐의자 장관 후보자가 대국민 미디어 사기극을 할 수 있도록 간담회 판을 깔아주고 당내 양심적인 목소리를 외면한 책임을 지고 이해찬 대표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앞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달 2일 국회에서 11시간에 걸친 기자간담회를 열어 '셀프 인사청문회' 논란이 일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연다며 국회 회의장을 대관한 뒤 30분만 총회를 갖고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다음날 새벽까지 개최했다.이를 두고 신청권자(국회의원·교섭단체 대표위원 등)가 타인을 위해 국회 회의장 사용을 대리신청하는 것을 금지한 국회 내규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기자회견이 부정청탁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대표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나 원내대표는 "적어도 두 사람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그동안의 국론분열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도 기자회견 열어 사과해야"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송구하다'는 어물쩍 표현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안보가 어디 한 군데 성한 데를 찾기 어렵다"며 "동해가 어선에 뚫리고, 서해는 영토까지 헌납하겠다고 한다. 하늘 위로는 북한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원점도 모르는 잠수함으로 한반도 위기가 레드라인을 넘어 데드라인으로 향해 간다"고 지적했다.이어 "어제 평양에서 열렸다는 남북 월드컵 예선전 사진에 나오는 경기장을 보면 관중 1명도 없는 무관중 경기장이었다"며 "우리 국민은 선수 신변을 걱정하며 문자메시지로 경기 결과를 접하는 역대급 코미디 생중계였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