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시위 격화로 경찰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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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라노 도심에서 열린 올림픽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올림픽 반대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현지시간 7일, 밀라노 도심 외곽에서는 시민단체와 학생, 일반 가족 등 약 1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올림픽 반대 집회가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올림픽이 초래할 경제적, 사회적 피해 등을 우려했다.시위대는 도심을 행진하면서 평화적으로 진행했지만 일부 복면을 쓴 시위대가 도로 봉쇄를 시도하면서 격해졌다. 이들은 선수촌에서 약 800m 떨어진 다리 위에서 공사 현장을 향해 연막탄과 폭죽을 터뜨린 뒤, 산타줄리아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장 방향으로 이동을 시도했다.이탈리아 경찰은 임시 철제 펜스와 경찰 차량을 배치해 선수촌으로 향하는 도로를 차단했고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다만 모든 시위 참가자가 당국과의 충돌에 가담하지 않고 대부분 광장 중앙에 머물며 평화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코르티나에 건설 중인 봅슬레이 트랙을 위해 벌목된 나무를 상징하는 판지 모형을 들고 행진했고 일부 단체는 "도시를 되찾고 산을 해방하자"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시위에 참여한 귀도 마피올리는 AP를 통해 "올림픽을 이유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법적 절차가 생략됐다"며 "대회 이후 민간 조직이 떠안은 부채가 결국 이탈리아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번 시위는 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밀라노를 방문한 시점과도 맞물려 열렸다. 시위대는 미국 대표단 경호를 위해 파견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탈리아 내에 배치된 데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냈다.그러나 시위대의 주장과 달리 미 국토안보수사국(HSI) 소속 일부 요원이 외교 공관 구역 내에서 제한적으로 활동할 뿐, 이민 단속을 담당하는 ICE 집행·추방국(ERO) 요원은 이탈리아에 파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