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게 져줬다" 박지원 변명에 "정치 9단이 아니라 얍삽 9단"… 공감 5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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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윤석열 검찰총장과 설전을 두고 "전략적으로 져준 것"이라며 "사실상 결과적으로 보면 속내는 (내가) 이겼다"고 주장했으나, 네티즌들로부터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박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이 소신껏 답변을 하더라.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 딱 생각났다. '당신 같으면 믿겠다'고 제가 얘기한 것은 그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사건 수사와 관련된 윤 총장의 반응에 대해선 "사건 관련 의원들을 바로 불러서 만약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정 교수처럼 기소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검사 10단이 정치 9단한테 그렇게 확정적으로 얘기를 한 셈"이라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졌지만 속내로는 이겼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대검찰청 대회의장에서 두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과잉수사 여부를 두고 팽팽한 긴장감을 이끌었다. 먼저 박 의원이 "범행 일시, 장소, 방법이 지금 정경심 교수를 첫 기소한 공소장 내용과 완전히 다르다. 이것은 과잉 기소가 아니냐"고 질문하자 윤 총장은 "과잉인지 아닌지 설명하려면 수사 설명을 해야 하는데,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안 하고 기소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에 관계된 의원들은 경찰 수사에 응한 사람도 있지만 안 응한 사람이 더 많다. 이런 분들 기소할 거냐"고 되물었다. 박 의원의 몰아붙이는 듯한 질문이 이어지자 윤 총장은 "자꾸만 국감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여론상으로 보호하는 듯한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날카롭게 받아쳤다. 당황한 박 의원은 "보호하는 게 아니다"라며 순간 '방어 모드'를 취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윤 총장이 박지원을 이겼다"며 환호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진 것이 아니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치자, 네티즌들은 오히려 "비겁한 변명"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lst6***은 "정치 9단이 아니라 얍삽 9단이다"라고 박 의원을 비난해 5340개의 공감과 210개의 비공감을 얻었다. cusi*** 역시 "무슨 정치 9단이냐. 그냥 좌파 2중대 아저씨지"(공감 2818개, 비공감 106개)라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cws5***는 "간 쓸개 눈치보면서 수없이 오갔으니, 이제 정치 눈칫밥 그만 드시고 낙향하심이 좋은 모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주장해 3012개의 공감과 81개의 비공감을 얻었다. 이밖에도 wilc*** "완벽한 박지원 판정패인데 변명은…"(공감 1679개, 비공감 23개), pys7*** "정의 앞에선 정치 9단도 무용지물?"(공감 497개, 비공감 12개)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