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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靑…'보수 결집 불씨 될라' 연쇄 삭발에 침묵

황교안 삭발 땐 강기정 보내 달래기… 김문수 삭발엔 "노 코멘트"

입력 2019-09-17 18:02 수정 2019-09-17 18:26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헌정사상 초유인 제1야당 대표의 삭발투쟁에 청와대가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당초 청와대의 대응은 분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기정 정무수석을 통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만류와 함께 염려와 걱정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 수석은 삭발식 직전 분수대 앞으로 들어서는 황 대표를 만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전작업으로 '대통령 만류를 무시하고 삭발을 강행했다'는 프레임을 설정한 것이다.

하지만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까지 청와대 앞 삭발을 실시하자 청와대는 '무대응' 전략으로 선회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릴레이 삭발'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어 더불어민주당처럼 삭발을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법원의 조 장관 5촌 조카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대해서도 "예전 똑같은 질문에 답(여긴 법무부가 아니다)을 했던 바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야권 삭발투쟁의 이유인 조 장관 사퇴 요구에 반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성과 도출에 매진하겠다고 나선 문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당장 정책을 뒷받침할 민생법안 처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국회에서 가로막힌 형국이다. 청와대가 '보수 결집' 확산을 경계하는 이유다.

고민정 "민생현안 많은데… 대화로 해결해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황 대표의 삭발 원인을 청와대가 어떻게 진단하고 판단하는지' 질문에 "민생현안이 무척 많은데 이런 것을 그냥 두는 게 아니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태 악화를 원치 않는 속내를 드러냈다.

정치권 안팎에선 황 대표의 삭발 결정이 보수 결집을 노린 승부수였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황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게이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삭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17일 오후 6시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한다. 당초 '반(反) 조국' 연대를 고리로 '국민연대'를 제안한 것이 기대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자 투쟁 동력을 끌어올려 지지층에 호소하는 고육책을 썼다는 평가다.

보수 결집의 조짐이 보이기는 한다.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한국당 부산시당과 16일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시민연대'를 결성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조 장관에 대한 △특검 △해임건의안 △국정조사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유승민 전 대표는 국민연대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통합에 공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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