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메아리, '시시껄렁한 물물거래' 비난... "외세추종 정책과 결별하라" 주문
  • ▲ 과거 정권이 북한에 보냈던, 대북지원용 쌀. ⓒ뉴시스
    ▲ 과거 정권이 북한에 보냈던, 대북지원용 쌀. ⓒ뉴시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메아리’가 12일 남한의 ‘인도주의’를 거론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대북 식량지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메아리는 이날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다.

    메아리는 ‘호들갑’ ‘기만’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란 표현까지 써가며 문재인 정부의 ‘인도주의’를 공격했다. 칼럼을 통해 메아리는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역사적인 북남선언 이행을 굼때려(때우려)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메아리는 또 "진실로 민족문제의 당사자로서 북남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사대적인 외세추종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