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해안철책-금강산 전망대 A코스, 통일전망대-금강산 전망대 차량이동 B코스
  • ▲ 행안부와 문광부가 지난 11일 공개한 강원 고성 DMZ 평화둘레길 코스 지도. ⓒ정부 보도자료 캡쳐.
    ▲ 행안부와 문광부가 지난 11일 공개한 강원 고성 DMZ 평화둘레길 코스 지도. ⓒ정부 보도자료 캡쳐.
    유엔사령부가 강원도 고성 전방지역에 조성된 ‘비무장지대 평화둘레길’ 여행을 승인했다. 유엔사령부는 지난 23일 로버트 에이브람스 사령관 명의로 “한국정부가 강원도 고성지역에 조성한 ‘평화둘레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유엔사령부와 한국정부는 ‘평화둘레길’ 사업을 추진하면서 탁월한 팀워크와 협조, 조정을 했다”면서 “특히 한국군은 고성 ‘DMZ 평화둘레길’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령부에 따르면, 고성 DMZ 평화둘레길은 현재 준비 중인 ‘비무장지대 평화둘레길’ 세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육군 제22사단 담당지역이다. 유엔사령부는 “이곳은 유엔사가 승인한 다른 13곳의 ‘DMZ 교육장소’와 마찬가지로 남북교류와 학습을 위한 장소로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사령부의 승인은 23일 나왔지만,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고성 DMZ 평화둘레길 체험신청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행안부 DMZ 통합정보시스템인 ‘디엠지기’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사이트 ‘두루누비’를 통해 체험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문광부의 설명에 따르면, 고성 DMZ 평화둘레길은 A와 B, 2개 코스로 나뉜다. A코스는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 철책선을 따라 도보로 이동해 금강산전망대까지 2시간을 걷는 7.2km 구간, B코스는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차량을 타고 왕복 이동하는 7.2km 구간이다. B코스의 소요시간은 1시간10분이다.

    고성 DMZ 평화둘레길 첫 개방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4월27일이다. 이후 주 6일, 하루 2회씩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 번에 참가하는 인원은 A코스 20명, B코스 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