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병동, 환자와 함께 100여 개 모자 만들어 지원.. 환자들 '심리안정'에 도움
  • ▲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 홈페이지 캡처
    ▲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이 연말연시를 맞아 체온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신생아들에게 직접 모자를 만들어 지원하는 행사를 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북병원 결핵병동은 최근 국제 구호호개발 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에 살고 있는 생후 28일 미만 신생아들에게 '뜨개질 모자' 100여 개를 선물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패인'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모자뜨기 봉사활동은 총 30여명의 환자와 병동 간호사, 간병인 등 병원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서북병원은 환자들의 심리상태 회복을 위해 환자들과 함께 뜨개질 행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북병원은 결핵 등 장기입원과 취약계층의 입원 비율이 높은 병원이다. 입원환자의 심리상태 조사결과 62.5%가 경증 우울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스트레스 지수도 76.6%에서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하고 있다.

    박찬병 서북병원 원장은 27일 "질병과 생활고에 지친 환자들에게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통해 치료율 향상과 퇴원 후 자립 및 자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이러한 나눔 실천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