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관계자 “北 주장하는 ‘전광판 공사’ 지역, 대북 심리전 확성기 공사 중”
  • ▲ 현재 한국군이 비무장 지대(DMZ) 일대에서 운용 중인 대북 심리전용 확성기. ⓒ뉴데일리 DB
    ▲ 현재 한국군이 비무장 지대(DMZ) 일대에서 운용 중인 대북 심리전용 확성기. ⓒ뉴데일리 DB

    북한이 29일 선전매체를 내세워 “남조선이 대북심리전용 전광판을 비무장지대(DMZ)에 세우고 있다”며 “조준타격하겠다”고 협박하자, 우리 군이 “뭔 소리냐”고 반박했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우리 군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이 27일부터 군사분계선 비무장 지대(DMZ)인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초소 부근에 높이 10m, 길이 18m의 대형 전광판을 새로 설치하고 있다”면서 대남 협박을 해댔다.

    北‘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괴뢰들이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광판을 새로 설치하기로 한 것은 극도에 이른 동족대결을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로 몰아가보려는 악랄한 흉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동족 대결 광신자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증오와 보복 열기는 하늘 끝에 닿아 있다. 우리 군대의 면전에서 제 죽을지 모르고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한다”고 협박했다.

    北‘조선중앙통신’은 또한 “우리 군대는 이미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대북심리전 행위를 우리에 대한 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고,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엄숙히 천명한 바 있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에게 차례질(이어질) 것은 오직 하나,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타격을 포함한 무자비한 보복 대응 뿐”이라고 협박을 이어갔다.

    이처럼 선전매체를 동원한 北인민군의 협박에 한국군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뉴스1’ 등에 따르면, 언론과 접촉한 군 관계자는 北인민군의 ‘대북 심리전용 전광판 설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재 강원도 철원군 일대 비무장 지대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대북 확성기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 심리전 강화 차원에서 대북 전광판 설치를 검토 중이기는 하나 아직까지 실행되지는 않았다”며 북한의 대남 협박을 비웃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