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대변인 "사드 부지 바꾸긴 쉽지 않지만..." 제3의 장소도 일단 고려
  •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TK 지역 의원 면담 당시 '성주군 내 다른 사드(THAAD) 지역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어제 간담회에서 의원들의 요청이 있어 대통령이 답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정된 지역을 바꾸는 건 쉽지 않지만 TK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지역 내 다른 부지도 정밀하게 조사해 상세히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와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새누리당 TK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성주군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하게 적합성 조사를 하고, 결과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군민들에게 알리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가 배치될 성산 포대는 주민들이 밀집한 성주읍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사드 레이더 전자파를 우려하는 지역 내 반발이 크다는 의견에 대한 답변이라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TK 지역 의원단 면담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하게 조사를 하겠고, 조사 결과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군민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드의 성주 배치 결정에는 변함이 없지만 기존에 국방부가 발표한 성산포대 외에 다른 지역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방부 역시 사드 부지와 관련해 기존 성산포대가 아닌 경북 성주군 내 제3의 장소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국방부가 "군사적 효용성과 작전 가용성 등의 기준을 살펴보면 성산포대가 최적의 적합지"라고 공언한 데다, 미군 측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한 만큼 부지가 다른 곳으로 변경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