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개입이라니? 부른 것도 아니고 의원들이 요청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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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등과 관련한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새누리당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을 만난다.

    간담회 초청 대상은 TK 지역 초선 의원들과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를 지역구로 둔 재선의 이완영(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 등 11명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중순 새누리당 김정재 의원을 비롯해 TK 초선 의원들이 사드 배치와 대구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며 면담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성주 민심을 달래고 반대 여론을 설득하는 작업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김해신공항 건설과 대구공항 이전 등 지역갈등 현안들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저는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현안들에 대해 민심을 청취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들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가 새누리당 전당대회 개입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K 초선 의원과의 면담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대통령이 부른 것도 아니고 의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 지역 분위기를 전달하겠다고 해서 만나는 것인데 왜 전당대회와 연결시키려 하는지 답답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