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김수민 사건'에 "수사결과 봐야, 분위기 진정 필요해"
  • ▲ 20대 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15일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열성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0대 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15일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열성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20대 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이 15일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열성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3당 체제에선 원내대표 회담이 잘 되고 국회가 정상화 돼야 한다"며 "그게 잘 안 되었을 때는 국회의장단들이 직접 나서서 중재하고 조정하고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쳐 16대, 18~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호남 정치를 복원할 인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부의장에 오르기까지의 정치 행로는 시련과 고난, 파란의 연속이었다. 

    박주선 부의장은 호남정치, 민주당의 구심점으로 활동했으나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노패권주의가 당을 장악하자 끝내 탈당을 결심했다. 지난해 9월 현역 국회의원으로선 '1호'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나왔고 이듬해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1999년 이른바 '검사부인 옷 로비 사건'부터 총 4번 구속기소됐으나 모두 무죄판결을 받는 등 '오뚝이', '불사조'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박주선 부의장은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이 꺼내들며 정치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선 "차근차근 접근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3당 체제서 협치가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87년 개헌 당시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국민통합을 부르짖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정치적 의식, 수준,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개헌을 추진하면서도 얼마든지 국가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춰져 있다"며 "서로 의사합치만 되면 개헌 절차가 그렇게 오래 걸릴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3일 정세균 국회의장은 20대 국회 개원사를 통해 "개헌은 결코 가볍게 꺼낼 사안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외면하고 있을 문제도 아니다"라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국회의장으로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개헌의) 주춧돌을 놓겠다"며 개헌 추진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개헌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바뀐 게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수차례 밝혔듯 지금은 개헌을 추진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당은 최근 총선 당시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비례대표 김수민 의원의 '억대 리베이트'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박주선 부의장은 "그간 금전적 흐름은 다 파악이 됐고, 지금까지 파악이 된 내용으로는 김수민 의원이나 당에서 책임질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분위기 진정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내부고발자 문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모함성 투서 내지는 모함성 고발을 했다면 반드시 밝혀 엄중한 문책도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