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정책워크숍 통해 윤곽 드러날 듯
  • ▲ 새누리당은 9일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 조정을 우선 원칙으로 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은 정진석 원내대표 (오른쪽)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논의하는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은 9일 의원총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 조정을 우선 원칙으로 할 것임을 밝혔다. 사진은 정진석 원내대표 (오른쪽)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논의하는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9일 국회 의장단이 선출되면서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일단락된 가운데, 남은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둘러싼 각 당 의원들이 치열한 혈투가 예고된다.

    특히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로 상임위를 2개 잃어 8개(법사, 운영, 국방, 정보, 안행, 기재, 정무, 미방)의 상임위만을 확보한 상태다. 3선 의원이 22명, 4선 의원은 12명에 달하는 새누리당으로서는 상임위원장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우선 새누리당이 새롭게 가져온 법사위원장에는 법조인 출신이 거론된다. 권성동·여상규·홍일표 의원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기재위원장에는 이혜훈 의원과 이종구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특히 이혜훈 의원은 지난 19대에 해내지 못한 노동개혁과 구조조정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야당에 맞서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이 나온다.

    안행위원장에는 안행위 간사 출신인 조원진·황영철 의원뿐만 아니라 유재중·이명수 의원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원장으로는 조경태, 이진복, 김성태, 김용태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방위에는 4선의 신상진 의원, 국방위원장에는 3선의 김영우 의원, 정보위원장에는 정보위 간사를 맡았던 이철우 의원이 각각 거론된다.

    법사위원장을 노리고 있는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사위는 기피 상임위 중 하나지만, 나는 18대, 19대 때 다 2년씩 있었다. 법사위를 경험한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3당 체제에 야당과 조율과 조정 능력이 필요한 때인데, 그런 덕목에서 야당에서도 선호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방위원장 자리를 원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저는 초선 때부터 '국방 뉴딜정책'이라고 해서, 민관군이 군 소유 유휴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방안을 만들어왔다"며 "재선 때도 외통위를 하면서 접경지역을 8차례 답사하는 등 꾸준히 국방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사드 문제의 경우 국방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외교에 관련된 내용이기도 하다"면서 "오로지 국방과 외교, 안보 및 통일 쪽 상임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경선을 가급적 줄이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3선 이상이자 전문성 등의 기준으로 상임위원장 구성이 이뤄져 왔는데, 이번에는 이 기준을 넘는 분이 24명에 이른다"면서 "조정을 우선으로 하되 경합하게 생긴다면 경합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0일 의원 정책워크숍을 통해 자체 조정노력을 기울여달라. 정치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