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왜 하느냐 보다 통일 이후 어떻게 하면 잘 살 것인가 고민하자”
  • ▲ 홍용표 통일부 장관. ⓒ뉴데일리 DB
    ▲ 홍용표 통일부 장관. ⓒ뉴데일리 DB

    연일 한국을 향해 협박과 저주를 퍼붓고 있는 북한. 지금 상황에서는 대화보다는 압박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적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난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 주최 ‘청년통일스쿨’ 특강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한 지금, 북한의 행태는 비정상적”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북한과의) 대화 보다는 단호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통해 북한이 바뀌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또한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하는데 개성공단을 열어놓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결심, 결행했다”고 설명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현재 북한의 행태와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한다는 의견을 듣고서는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대화보다는 압박이 필요하고, 북한이 바뀌는 모습을 보일 때, 장기적으로는 대화를 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지금 남북관계는 압박 위주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면서 현재 정부가 북한과의 ‘평화통일’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청중 가운데서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하느냐, 통일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유를 묻지 말자. 당연히 통일은 해야 한다”면서 “(통일의) 이유를 묻는 것이 아니라 통일 이후 어떻게 잘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게 맞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홍용표 장관이 특강에서 밝힌 내용은 북한이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저지른 뒤 계속 대남협박과 비방을 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