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男, 사이트 유저에 유명 가수 티켓 있다고 접근..5천 900만원 사기
  • ▲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중고나라 캡쳐
    ▲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중고나라 캡쳐


    빅뱅 콘서트 티켓 등을 판다며 중고나라 유저들을 대상으로 수천 만원을 챙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 초까지 "빅뱅 콘서트 티켓 구함"을 올린 중고나라 유저들에게 접근해 총 173명을 대상으로 5천 900만원을 챙긴 차모(27)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차모씨는 빅뱅 콘서트 티켓 외에도 임창정 등 유명가수 티켓, 콘도숙박권, 항공권 티켓 등 다양한 물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속여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사흘 이상 같은 장소에 머물지 않고 서울 경기권 모텔을 오가며 경찰 조사를 피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겐 "경찰에 신고하면 돈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씨의 계좌를 조사하던 중 조사를 의뢰한 피해자 90명 외에 진정하지 않은 83명의 피해자를 추가로 발견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물품 사기 예방을 위해선 '고가의 물건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식의 게시글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