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與 의원 텔레그램 메시지 포착 후폭풍'합당 밀약설'에 불쾌한 조국당 … "예의 없어"서왕진 "복잡한 셈법에 끌어들이지 말라" 반발합당, 양당 신경전 이어 與 계파 갈등으로 치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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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해 국무위원과 텔레그램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습적으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이후 양당 신경전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급기야 밀약설까지 등장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통합'이라는 명분은 희미해지고 차기 당권을 둘러싼 헤게모니 쟁탈전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의 구성원 그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며 "근거 없는 밀약설로 우당(友黨)의 대표를 모욕하지 말라"고 지적했다.서 원내대표는 "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당 내부의 복잡한 셈법과 분란에 조국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이어 "예의 없는 상상력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의 씨앗이 될 뿐"이라며 "밀실의 계산이 아니라 광장의 원칙을 따르겠다"고 밝혔다.서 원내대표가 격양된 반응을 보인 배경에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민주당 의원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메시지가 자리 잡고 있다.한 국무위원은 해당 의원에게 "밀약? 타격소재"라고 운 띄우며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 불가 나눠먹기 불가"라고 했다.이에 해당 의원은 "네. 일단 지선 전에 급히 해야 하는 게 통의 생각이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고 답했다. 해당 의원은 그간 정 대표의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사로 알려졌다.민주당과 조국당은 전날에는 '합당 후 지분'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황운하 조국당 의원이 전날 BBS 라디오에서 "합당시 조국 대표가 정 대표와 공동대표로 참여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 대표가 합당을 두고 조국 대표와 이면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이에 대해 조국당은 "논의한 적 없는 내용",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일축했으나 논란을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와 관련해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는 여러 상황상 합당 문제는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일방적으로 조건과 공동대표가 거론되는 것, 민주당 당 명칭 사용 불가, 저는 내용과 시점 모두 분명히 잘못 됐다고 본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합당 찬성파에서도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당명을 '조국민주당' 혹은 '민주혁신당' 등으로 바꾸자 하고 공동대표제까지 요구했다고 하더라"며 "이러한 움직임에 조국혁신당이 경고를 해 다행이지만 이는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한편 정 대표의 기습 합당 제안은 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정 대표는 당내 의견 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합당 카드로 꺼내들었는데, 친명(친이재명)계는 이를 정 대표의 당 대표 연임용 승부수로 의심하고 있다.정 대표 입장에서는 조국당과의 통합이 외연 확장의 기회다. 친문(친문재인)계와 호남 세력을 끌어안을 수 있는 데다 조국당 강성 지지층까지 민주당으로 유입되면 표 대결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반면 친명계에서는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하는 정권 1년차를 앞두고 '자기 정치'에 집중하고 있는 정 대표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합당도 청와대와 교류 없이 꺼낸 만큼 정 대표가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친명계가 정 대표의 합당 드라이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실제로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제안 직후 "독선적 당 운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정 대표의 재신임을 거론했다.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 27일 유튜브 '삼프로TV'에서 "나는 오래된 원칙적인 민주 대통합론자"라면서도 "이 시점에 그런 방식으로 제기돼 논란"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