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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이 7일 발표한 전략공천 지역 6곳 중 호남은 단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지역 뚜껑을 열어본 결과 수도권 지역에 인재영입인사를 집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은 전략공천 지역 6곳 중 한 곳뿐이고 그나마 단수후보 추천 지역 중에선 한 군데도 없었다.
더민주는 7일 전략공천 지역 6곳으로 서울 도봉을(乙)에 오기형 변호사, 경기 용인정(丁) 표창원 비대위원, 경기 분당갑(甲) 김병관 비대위원, 경기 군포갑(甲) 김정우 전 세종대 교수, 인천 연수을(乙)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 전북 정읍에 하정열 전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을 확정했다.
광주에 연고를 둔 오기형 변호사는 지난달 17일 마감된 지역구 공천 신청에서는 광주 동구에 공모했지만 서울로 출마한다. 김병관 비대위원도 연고인 전북 익산으로의 출마가 고려됐으나 경기 분당갑(甲)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더민주가 인재영입인사의 전략공천을 호남이 아닌 수도권에 집중한 데에는 국민의당이 결국에는 야권연대에 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더민주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재차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제안하며 활짝 문을 열어놓은 야권통합은 국민이 바라는 '신의 한 수'라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며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우윤근 비대위원은 "통합에 대한 국민의당의 거부 의사가 국민들이 납득하기 대단히 어렵다"며 제고를 요구했다.
김종인 대표도 '20대 총선 양성·성평등 공약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감정이라든가 개인 이기심에 사로잡혀 다룰 문제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야당에 현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정치인이라면 통합에 대해서 반대하는 게 어려울 거라고 본다"고 말해 여전히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흘 만에 다시 통합론을 들고 나오면서 더민주의 통합 제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의 이번 인사들의 수도권 전진배치에는 야권연대에 실패하더라도 국민의당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더민주가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남지역에서 국민의당 지지도는 33.4%로 더민주(29.5%)보다 앞서고 있지만 오차 범위(±5.8%p)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서 8.3%p 앞선 것에 비하면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2월 29일과 3월 2일부터 4일까지 4일간(3.1절 당일 제외)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5.2%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