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일간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다 같이 죽자' 작심 폭로?!연인 에이미를 위해 모든 걸 내던진 전OO 검사, 결국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출입국관리사무소의 '경고'에도 불구,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졸피뎀을 투약해 '강제 출국' 명령을 받은 에이미가 29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해결사 검사'와 사귄 적이 없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털어놔 파문이 일고 있다.

    오는 30일 미국 LA로 떠날 예정인 에이미는 "사실 조용히 나가려고 했는데, 한마디 쯤 의미있는 말을 하고 싶어졌다"며 "'다 같이 죽자'는 식의 폭로전을 하겠다는게 아니라, 분명히 잘못되고 억울한 면이 있는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나가는 것은 바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는 전OO 검사와 사귄 적이 없습니다. 남녀간에 작은 '썸'조차 없었던 사이에요.


    방송에 나와 자신의 입으로 수차례 연인 관계임을 강조했던 전OO 검사가 사실은 남자 친구가 아니었다는 얘기. 실로 놀라운 주장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에이미가 남자 친구의 존재를 거론한 인터뷰만 해도 십여 건이 넘는다. 그때마다 에이미는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남친'인 전 검사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그런데 연인이 아니었다니?

    에이미가 이제와서 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토로한 이유도 궁금하지만, 무엇보다 지금까지 '에이미의 남자 친구'라고 알려졌던 전 검사의 심정이 어떨지에 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전OO 검사는 에이미를 물심양면으로 돕다 검사직마저 박탈당하는 신세가 됐다. 검사 신분으로 피의자와 사적 만남을 갖고, 타인에게 겁박을 가하는 위법한 행동까지 저질렀다. 오로지 사랑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졌건만, 그가 붙들은 사랑은 누군가의 이기심을 위해 조작된 '허상'에 불과했다.

    수년 전 에이미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했던 전 검사는 이후 에이미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기구한 운명을 맞게 된다. 두 사람은 전 검사가 C성형외과 병원장 최OO씨를 협박, 거액의 치료비를 받아낸 혐의로 구속될 때까지 '연인 사이'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2012년 11월경 '담당 사건' 피의자(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2012년 7월 당시)에이미에게 성형수술을 했던 병원장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에이미에 대한 재수술을 해 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의 방법으로 병원문을 닫게 하겠다"는 협박을 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씨는 에이미에게 세 번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수술'을 해 주고, 치료비 2,250만원을 검사에게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인' 에이미를 돕기 위해 성형외과 원장을 협박하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전 검사는 결국 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선고 받고, 검사직 해임 처분까지 받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하지만 정작 에이미는 "검사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과연 에이미에게 전OO 검사는 어떤 존재였을까?

    당시 성형 부작용이 심했어요. 수차례 재수술을 받았지만 차마 상세히 설명하기도 힘들만큼 수치스러운 부작용까지 와서 굉장히 괴로웠습니다. 해당 병원과 의사에 아무리 항의해도 들어주지 않았어요. 그때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순간적으로 그 검사밖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전OO 검사를 '그 검사'라고 지칭한 에이미는 "검사의 힘을 빌어서,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고, 단지 법적으로 확실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지인'이 필요했다"면서 "그래서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의한 것이 발단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조금이라도 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당 검사'는 나에 대해 조사할 때, 내 혐의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내기 위해 철저하게 노력하는 매우 강직한 사람이었다"며 "나름대로 '따듯한 기억'이 남아있는 정도였지, 절대로 남여간의 정이 있었던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나는 모든걸 솔직히 고백했고, 검사는 지속적으로 '그 이상'의 것들을 알아내기 위해 총력을 다했어요. 하지만 수사가 종결된 이후, 내가 모든 것을 솔직히 말했음이 드러났고, 검사와 사무관 등이 '롤링페이퍼' 형식으로 '솔직하게 수사에 임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작은 편지를 써주기도 했습니다.


    에이미는 '그래도 전 검사는 에이미에게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나서 준 게 아닐까 싶다'는 취재진의 의견에 "속마음을 정확히 알수는 없겠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왜 눈치를 채지 못했겠느냐"며 "따로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데이트를 해본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에이미는 왜 다른 인터뷰에선 전OO 검사를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말하고 다녔던 걸까?

    에이미는 "그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검사 신분으로 타인의 청탁을 받아 '해결사' 노릇을 해줬다고 하면 위험하니, 차라리 '에이미가 여자친구라서' 그런 일을 해주었다고 하면 죄가 적어질수도 있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어 그렇게 한 것"이라는 변명을 늘어놨다.

    또한 에이미는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한 상상하지 못할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 '부탁'을 들어드리고 싶었다"며 전 검사의 '여자친구' 행세를 한 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전 검사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내가 여자친구입니다'라는 거짓말을 하는게 쉬웠겠습니까? 하지만 나 때문에 큰 곤경에 빠졌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고, 상상하지 못할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으로서 그 부탁을 들어드리고 싶었어요. 당시 우리 부모님조차 괴롭지만 '거짓말'을 허락하셨을 정도였습니다.


    끝으로 에이미는 "당시엔 그렇게까지 커질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내 잘못'이라고만 여기고 꾹 참아왔는데, 시간이 더 지나 강제 출국 통보를 받고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내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느껴졌다"며 "뒤늦게 이같은 고백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다음은 에이미가 각종 방송에 출연해 "전OO 검사는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고백했던 주요 발언.

    2012년 11월부터 연인이 됐으니 1년 2개월 정도를 교제했어요. 다른 연인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만났습니다.

    설날이 다가오는데 그 곳에서 혼자 외롭게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고 미안하고 고맙워요. 그동안 혼자 힘들어했던 것 알아주지 못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진실, 협박 받았던 것, 억울했던 것은 내가 밝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힘이 되겠습니다. 다 내려놓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줘요.

    처음에는 무서운 검사였지만, 책 선물을 해 주는 등 알고 보니 따뜻한 사람이었어요.

    순진하고 곱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에, 해결사보다는 너무 착한 '바보 검사' 같았어요.

    처음에는 부모님에 알리지 않고 비밀로 만났어요. 2013년 1~2월에는 얘기를 했어요. 아버지도 '듬직한 사람이다. 서로 아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중에는 다 알고 만났습니다.

    담당 검사를 만난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아버지도 전 검사의 순수한 모습을 본 것 같아요. 이것저것 배운 것도 전 검사와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갈 계획이었어요. 알콩달콩 계획을 많이 세웠는데 물거품이 됐죠.

    그쪽 부모님들은 잘 모르겠고, 우리 집은 교제 사실을 다 알고 있었어요. 결혼까지 약속했다는 말보다는 말이 너무 앞선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서로 얘기했던 부분은 맞아요.

    검찰 조사 덕분에 전 검사의 진심에 대해 알게 됐어요. 나를 감싸주려고 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너무나도 바보같이 착했던 사람입니다. 전 검사님을 위해 법정에 증인으로 나갈 계획이에요. 잘 견뎌내고 이제는 내게 기댔으면 좋겠어요.

    4개월 전쯤 그분이 출소한 후 헤어졌어요. '미안하다'는 편지를 보낸 후 연락이 되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이별을 한 것 같아요.

    그분에게 많은 누를 끼쳤어요. 정말 좋으신 분이었는데,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힘들어하는 게 보여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