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태 지역에서 북한을 군사동맹 강화 구실로 삼는다면 전쟁 발발 필연적”
  • ▲ 지난 6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6일(현지시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열띤 선전 활동을 벌였다. 이번에는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나면 모두 미국 탓”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지난 6일(현지시간)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푸트라 세계무역센터(PWTC)’의 미디어 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자신을 리수용 北외무상의 공식 대변인이라고 밝히면서, 미국을 향해 협박을 해댔다.

    리동일 北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북침 핵전쟁 연습인 미국 주도의 합동 군사훈련으로 인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예의 주장을 거듭 내세웠다.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또한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헤게모니 회복을 위해, 군비증강 등 군사동맹 강화의 구실로 북한을 내세운다면, 필연적으로 제2차 한국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는가 하면, “우리는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전쟁을 벌이든 맞설 힘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이 대담한 정책 변화를 하기에 아직은 늦지 않았다”면서 “그 어떤 전쟁이 일어나든 하나의 결과, 조국의 통일을 가져올 것”이라고 협박했다.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병진노선에 대해서도 “북한 경제는 현재 상승 중이다. 이 전략이 올바른 길이라는 것은 증명됐다”면서 “핵 재앙으로부터 주권과 인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방안을 갖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며 핵개발 문제도 모두 미국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또한 오는 10월 10일 北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서는 “로켓 발사는 주권사항”이라며 “우리는 이미 과학, 경제적 발전을 위해 인공위성 발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혀왔다”며 부정하지 않았다.

    리동일 前유엔대표부 차석대사의 기자회견 내용은 지금까지 북한 당국의 선전과 전혀 다르지 않아,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도 북한과 한반도 주변국 간의 대화나 관계 개선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