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 외교장관회의, 한-ASEAN 외교장관회의, ASEAN+한중일 외교장관회의서
  • ▲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모인 ARF 참석 각국 외교장관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모인 ARF 참석 각국 외교장관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들이 잇따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열린 ASEAN 외교장관회의, 한-ASEAN 외교장관회의, ASEAN+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에 대한 우려와 도발 자제,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 준수 촉구, 北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의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이 잇따라 채택됐다고 한다.

    이 가운데 ASEAN 외교장관회의는 북한에게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다고 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ASEAN 10개국과의 회의에서도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는 의장 성명도 채택됐다.

    일본과 중국 외교장관까지 참석한 ASEAN+한중일 장관회의에서도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지지한다는 성명이 채택됐다고 한다.

    이 회의에서는 또한 “9.19 공동성명의 모든 당사자가 관련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 북한은 물론 중국을 향해서도 경각심을 일깨웠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끝난 지 사흘이 지난 9일까지도 전체 외교장관 회의 의장 성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주요 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 6자 회담 재개 및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 촉구 등이 채택되면서, 한국 정부는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의 전체 회의 의장 성명은 남중국해에 대한 도발을 했던 中공산당과 이에 대해 반발했던 미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의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