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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소형화 기술 상당…핵배낭 실체 없다”

북한, 직접 ‘핵배낭’까지 제조할 기술은 없지만 핵무기 소형화 기술은 있을 듯

입력 2015-10-21 12:14 | 수정 2015-10-21 12:22

▲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핵배낭 부대. 한국 정부는 실체가 없는 부대로 보고 있다. ⓒKBS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상당 수준 축적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배낭 부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20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지난 20일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보고 이후 여야 간사는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10일 열병식 때 등장시켰던 핵배낭 부대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은 없다고 본다”는 평가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21일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북한의 핵배낭 부대는 실체가 없다고 보지만, 핵무기 소형화 기술은 상당 부분 축적한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국정원 측은 “보고 취지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때 등장한 핵배낭 부대와 관련해 ‘그 정도의 소형화 기술은 갖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측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상당 수준 축적한 것으로 본다는 미국 입장과 같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측의 이 같은 설명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핵배낭을 개발하는 수준의 기술까지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핵무기를 미사일 탄두에 탑재하는 날은 머지않아 보인다”고 풀어 볼 수 있다.

▲ 러시아가 90년대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진 '핵가방'을 들어 보이는 과학자들. 핵가방은 핵배낭에서 더욱 발전한 무기다. ⓒ핵무기아카이브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몇 년 전부터 열병식 때마다 내세우는 ‘핵배낭’은 핵무기의 위험성을 제대로 모르고 미소 양국이 개발에 몰두했던 1960년대에 등장한 전술 핵무기다.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쉽지 않아 미국은 1963년에야 ‘특수전술핵무기’라는 이름의 핵배낭 개발에 성공했고, 소련은 그로부터 몇 년 뒤에 개발할 수 있었다.

북한의 핵무기 기술은 자본 및 기술 부족으로 미국, 소련 등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배낭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10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1990년대 중반 소련 해체, 反옐친 쿠데타 등으로 러시아 정정이 불안할 때 舊소련 지역인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100여 기 이상의 핵무기를 도단당한 바 있다. 이때 일부 소형 전술핵무기와 핵탄두 탑재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도 사라졌다. 당시 핵무기들은 국제 무기 암시장에 등장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 가운데 일부가 북한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었다. 북한의 외환보유고는 형편없지만 김씨 일가의 비자금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수준이어서 이를 구매할 능력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했다는 미사일은 舊소련이 만든 R-27 SLBM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 등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북한이 ‘핵배낭’을 직접 제작하지는 못했어도 보유 중일 가능성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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