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아, 고교시절 학폭 논란…"허위사실" 반박 與 "김동아,민주적 방법으로 의혹 해명해야"김기표·박균택·양부남 등도 각종 의혹 논란
-
- ▲ 김동아 변호사가 지난 3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서대문갑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5인방'(김기표·김동아·박균택·양부남·이건태)이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변호사 신분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적극 방어하던 이들이 도리어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당의 리스크로 떠오르는 모양새다.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동아 당선인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이들은 지난 2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김 당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의 고교 동창 A 씨는 "엄청 세게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맞았다"며 "그 이후 주먹으로 계속 때렸다. 김 당선인이 괴롭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고 증언했다.또 다른 동창생들은 김 당선인에 대해 "친구에게 담뱃값을 갈취하기도 했다"며 "약한 애들을 괴롭혔다"고 밝혔다. 한 동창생은 "키 작고 싸움 못하는 애들을 포크로 찌르며 웃기도 했다"고 전했다.보도가 나온 뒤 김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구체적인 정황이 묘사 됐다고는 하나, 일방적인 주장뿐"이라며 "저는 학교를 다니며 일방적으로 누구를 괴롭힌 적도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보도가 일군의 무리들이 기획한 정치적 음해"라는 게 김 당선인의 입장이다.친명(친이재명)계인 김 당선인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총선 출마 전부터 자신을 '대장동 변호사'라고 소개해왔다.김 당선인은 민주당 총선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애초 그는 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경선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그러나 민주당은 하루 만에 경선 후보자로 확정된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탈락시키고 김 당선인을 대신 선정했다. 이를 두고 경선 후보에서 떨어진 친명 인사를 구제해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
- ▲ 더불어민주당 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당선인(왼쪽)과 이재명 대표. ⓒ뉴시스
김 당선인을 포함한 '대장동 변호사' 5인은 총선 기간 내내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부남 당선인(광주 서구을)의 배우자는 서울 한남 3구역 재개발부지 단독주택을 두 아들에게 증여해 '아빠 찬스' 논란에 휘말렸다. 증여 당시 20대였던 두 아들이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점, 양 후보가 증여세를 대신 내준 점이 논란이 됐다. 재개발 호재를 노린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양 당선인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증여라고 해명했다.김기표 당선인(경기 부천을)은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법적 싸움에도 휘말렸다. 총선 당시 경쟁자였던 설훈 새로운미래 의원 측은 김 당선인을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조세범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균택 당선인(광주 광산갑)은 예비후보 시절 경선 과정에서 친분이 있는 인터넷 매체 언론인을 통해 편파적 보도를 하도록 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했다.박 당선인과 함께 민주당 당 대표 특보를 지낸 이건태 당선인(경기 부천병)은 과거 미성년자 강제 추행 가해자 등을 변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모녀를 살인한 조카의 범죄를 '데이트 폭력'이라 하는 이 대표에 이어 그 측근 이건태 씨는 청소년을 강제로 추행한 범죄자와 성매매 알선업자, 여성 신체 불법촬영 범죄자의 변호에도 적극적"이라고 비판했다.그럼에도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로 살아남은 이들 5인방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총선이 끝난 뒤에도 대장동 변호사 5인은 존재감을 과시했다.민주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내 술판 회유' 주장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에 이들 5인방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구속 중인데, 이 대표 호위무사들이 다시 '이재명 방탄'에 나선 셈이다.김동아 당선인은 당선된 지 이틀 만에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선거운동 기간에 이 대표를 법원에 출석시킨 재판부를 비판하면서 "사법부 개혁을 넘어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삼권 분립을 위협하는 반(反)헌법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 당선인은 이재명 대표의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선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운운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통해 틀어 막겠다니 그야말로 표리부동"이라며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민주적인 방법으로 학폭 의혹에 대해 소상히 국민께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