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시민 본 순간 반드시 살려야겠단 생각만 했다"
  • ▲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육군 수도군단 방공대대 소속 이동건 하사. ⓒ 육군
    ▲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육군 수도군단 방공대대 소속 이동건 하사. ⓒ 육군


    평소 부대에서 익힌 심폐소생술을 통해 실제 귀한 생명을 지켜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뿌듯하다"


    육군 부사관이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수도군단 방공대대에 근무하는 이동건 하사(24세)는 지난 11일 영화관람을 위해 경기도 안양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표를 구입하고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던 이동건 하사는, 영화관 로비에 쓰러진 50대 남성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목격했다.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119구조대에 구조 요청을 했지만, 어느 누구도 쓰러진 남성에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동건 하사는 직감적으로 응급상황임을 깨닫고 망설임 없이 쓰러진 남성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했다.

    쓰러진 남성의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이 하사는 남성의 허리띠를 풀고 능숙한 솜씨로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시작했다.

    이 하사가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실시하기 시작하자 쓰러진 남성은 불규칙하게 호흡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확인한 이 하사는 119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15분 간 온 몸이 땀에 젖도록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 하사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쓰러진 남성은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거의 정상에 가까운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다.

    이동건 하사의 선행을 뒤늦게 들은 영화관 관장이 부대에 연락하면서, 이 하사의 선행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동건 하사는 "쓰러져 있는 시민을 본 순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평소 부대에서 익힌 심폐소생술을 통해 실제 귀한 생명을 지켜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