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부심이던 강수일, 금지약물 복용
  • ▲ 강수일 선수.ⓒ뉴데일리
    ▲ 강수일 선수.ⓒ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국내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강수일(28)이 도핑(Doping) 검사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을 위해 출국했던 강수일은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UAE와의 평가전 시작 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강수일의 도핑 검사 소식을 밝혔고 그는 평가전에 나서지도 못하고 짐을 싸서 돌아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강수일 선수의 도핑 검사 결과가 어제 도착했고 급하게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어두운 얼굴로 귀국한 강수일은 "국가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프로 선수로 인지를 하고 있어야 했지만 잘 모르고 실수를 한 내 자신에게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강수일은 도핑 검사에서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틸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 약물로 정한 약품이다. 

    강수일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큰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K리그 선수 중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61)의 눈에 띄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아직까지 A매치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에 대해 "K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도핑을 시도한 선수에 대해 1차 적발 시 15경기 출장정지, 2차 적발 시 1년간 출장정지, 3차 적발 시 영구 제명이라는 징계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