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69위…아시아 톱5에 오른 19살 국가대표
  • ▲ 정현 선수.ⓒ뉴데일리
    ▲ 정현 선수.ⓒ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프로 테니스 협회(ATP·the 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 등록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정현(19)이 12일 서울 ATP 챌린저 대회 1회전(32강)에서 승리를 따내며 2회전(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현은 서울 대회에서 세계 랭킹 200위에 올라있는 동양계 미국인 제이슨 정(26·Jason Jung)을 가볍게 꺾고 2회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현의 16강 상대는 제이슨 정보다 더 세계 랭킹이 낮은 프리데릭 닐센(31·Frederik Nielsen)이다. 프리데릭 닐센은 복식 전문 선수로 유명하며 단식에서는 현재 세계 랭킹 280위에 머물러 있다. 

    정현은 지난 10일 부산 ATP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자신의 세계 랭킹을 69위로 끌어올렸다.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6·Nishikori Kei)가 세계 랭킹 6위로 가장 독보적인 가운데 정현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5인의 테니스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56위에 올라있는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쿠쿠쉬킨(27·Mikhail Kukushkin)부터 65위와 6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대만의 루엔순(32·Lu, Yen-Hsun)과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29·Denis Istomin)까지 정현보다 상위에 랭크된 선수는 아시아에서 4명이다. 

    지난 9일 시작된 서울 ATP 챌린저 대회에서 정현이 우승을 한다면 세계 랭킹의 상승을 또 다시 바라볼 수 있다. 아시아 3위와 4위에 올라있는 루엔순과 데니스 이스토민은 모두 60위권으로 정현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챌린저 대회는 세계 랭킹 100위부터 300위 사이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정현이 홈에서 열린 지난 부산 대회에 이어 오는 17일 종료되는 서울 대회까지 2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은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그해 8월 챌린저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신고했다. 그는 올해 2월과 4월에 이어 5월 부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정현은 2013년 주니어 국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대표로 출전한 정현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현은 183cm의 큰 키를 가졌고 나이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은 테니스 선수로 활동했던 아버지와 지금도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형까지 테니스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6살에 라켓을 처음 들었고 13살에 친형과 단둘이 미국 플로리다로 테니스 유학을 떠나 선진 테니스를 체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