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전문가, 친형 문태종 넘어서는 연봉 받을 것으로 예상
  • ▲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형 문태종과 흰색 유니폼을 입은 동생 문태영.ⓒ한국프로농구연맹
    ▲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형 문태종과 흰색 유니폼을 입은 동생 문태영.ⓒ한국프로농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계약이 종료된 문태영(37)이 16일부터 새로운 구단을 찾아 나선다. 문태영은 지난 3년간 울산에서 평균 29분을 소화하며 15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포워드로 슈팅과 돌파 등 공격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한국계 미국인이었던 문태영은 지난 2009-2010시즌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취득해 국내 프로농구에 데뷔했다. 그는 2001년 미국 리치몬드 대학을 졸업한 뒤 NBA(미국 프로농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유럽과 남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문태영을 영입하는 팀은 오는 9월12일 개막하는 2015-2016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2명을 보유할 수 있는 각 구단이 문태영까지 보유한다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농구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올해 37살이 된 문태영이 2009년부터 3년간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활약했던 시절만큼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태영은 2009-2010, 2010-2011, 2011-2012시즌 창원에서 평균 35분을 뛰면서 20득점을 기록했지만 2012-2013, 2013-2014, 2014-2015시즌 울산에서 평균 1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문태영의 득점력이 다소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내 프로농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공격을 이끌었던 리카르도 포웰(32·Ricardo Powell)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평균 18득점을 올렸다. 서울 SK 나이츠의 공격을 같은 시기에 책임졌던 애런 헤인즈(35·Aaron Haynes)도 3년간 평균 18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의 평균 15득점은 울산 모비스에서 3년간 같이 뛴 리카르도 라틀리프(26·Ricardo Ratliffe)와 같은 수준이다. 용병 수준의 기량을 가진 국내 선수인 문태영과 용병인 라틀리프의 득점이 평균 30점을 넘었기에 울산의 유재학 감독은 지난 3년간 승률을 높게 유지할 수 있었다.    

    농구 전문가들은 문태영을 원하는 구단들의 경쟁으로 그의 연봉이 8억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5-2016시즌 프로농구 우승 경쟁이 이미 문태영 영입 경쟁으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원주 동부 프로미와 계약한 국내 토종 센터 김주성(35)이다. 김주성은 2008-2009시즌을 원주 동부에서 뛰는 조건으로 연봉 7억1,000만원을 받았다. 김주성 다음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던 선수는 공교롭게도 문태영의 친형인 창원 LG의 문태종(40)이다. 창원 LG와 2013년 계약한 문태종은 6억8,000만원을 연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