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만큼 잘하는 문태영 보유…꼴찌 삼성 6강 전력 상승
  • ▲ 가운데 흰색 유니폼에 빨간색 헤어밴드를 착용한 선수가 문태영이다.ⓒ뉴데일리
    ▲ 가운데 흰색 유니폼에 빨간색 헤어밴드를 착용한 선수가 문태영이다.ⓒ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계약이 종료된 문태영(37)이 프로농구 역대 최고 연봉인 8억 3,000만원에 서울 삼성 썬더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은 지난 20일 문태영과 삼성의 계약 사실을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새로운 구단을 찾아 나섰던 문태영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은 삼성이었다. 지난해 꼴찌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삼성은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공격수 문태영을 영입하면서 내년 6강을 예약했다. 

    외국인 선수 2명에 문태영까지 보유한 삼성은 이미 6강 전력을 구축했다는게 농구 전문가들은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국계 미국인이었던 문태영은 지난 2009-2010시즌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취득해 국내 프로농구에 데뷔했다. 

  • ▲ 가운데 빨간색 유니폼에 흰색 헤어밴드를 착용한 선수가 문태영이다.ⓒ뉴데일리
    ▲ 가운데 빨간색 유니폼에 흰색 헤어밴드를 착용한 선수가 문태영이다.ⓒ뉴데일리

    올해 37살이 된 문태영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활약하며 평균 20득점을 올렸고 2012년부터 3년간 울산에서 평균 15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문태영은 2001년 미국 리치몬드 대학을 졸업한 뒤 NBA(미국 프로농구)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유럽과 남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공격수 포지션인 포워드로 슈팅과 돌파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다. 

    문태영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맹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지난 3년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공격을 이끌었던 리카르도 포웰(32·Ricardo Powell)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평균 18득점을 올렸다. 

    서울 SK 나이츠의 공격을 같은 시기에 책임졌던 애런 헤인즈(35·Aaron Haynes)도 3년간 평균 18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의 평균 15득점은 울산 모비스에서 3년간 같이 뛴 리카르도 라틀리프(26·Ricardo Ratliffe)와 같은 수준이다. 

  • ▲ 가운데 빨간색 유니폼에 빨간색 헤어밴드를 착용한 선수가 문태영이다.ⓒ뉴데일리
    ▲ 가운데 빨간색 유니폼에 빨간색 헤어밴드를 착용한 선수가 문태영이다.ⓒ뉴데일리

    한편,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선수는 원주 동부 프로미와 계약한 국내 토종 센터 김주성(35)이다. 김주성은 2008-2009시즌을 원주 동부에서 뛰는 조건으로 연봉 7억1,000만원을 받았다. 

    김주성 다음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던 선수는 문태영의 친형인 창원 LG의 문태종(40)이다. 창원 LG와 2013년 계약한 문태종은 6억8,000만원을 연봉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