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점 접바둑서 공식 대국 첫 승리대형 정석으로 변수 줄이며 우세 지켜1승1패 균형 … 21일 최종 3국
-
- ▲ 지난 17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신진서 9단 대 공개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의 경기, 신진서 9단이 수를 놓고 있다. ⓒ뉴시스
바둑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강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신진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棋神戰)' 3번기 제2국에서 카타고와 4시간50여분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4집 반승을 거뒀다.이날 신진서는 흑돌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하는 접바둑 방식으로 대국에 나섰다.카타고가 제1국과 마찬가지로 좌상귀 화점을 첫 수로 선택한 뒤 3·3에 침입하자 신진서는 AI가 개발한 대형 정석으로 맞섰다.대국은 초반부터 빠르게 진행됐다. 두 대국자는 약 5분 만에 53수까지 주고받으며 바둑판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대형 정석을 완성했다.신진서는 비교적 간명한 변화 대신 복잡한 수읽기가 필요한 길을 택하며 카타고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대형 정석이 마무리된 뒤에는 바둑판의 공간과 변수가 줄어들었다. 신진서는 카타고의 거센 추격에도 우세를 유지하며 끝내 4집 반 차이로 승부를 마무리했다.신진서는 두 점을 먼저 놓는 조건이었지만 현존 최정상급 바둑 AI인 카타고를 공식 대국에서 꺾은 첫 프로기사로 기록됐다.카타고는 그동안 프로기사들과의 연습 대국에서 두 점을 접어주고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프로기사들은 세 점이나 네 점을 먼저 놓고도 패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16년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벌인 호선 대국에서 1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바둑 AI의 성능이 크게 향상된 만큼 신진서의 이번 승리는 인간 바둑의 경쟁력을 다시 보여준 성과로 평가된다.앞서 신진서는 지난 17일 열린 제1국에서는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이날 승리로 신진서와 카타고의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최종 승자를 가릴 제3국은 오는 21일 열린다.





